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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호남 애정·진심에 변함없어…힘있는 與후보 당선돼야"(종합)

등록 2023.03.23 11: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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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전주을 재선거 첫날 현장최고위

"김종인 '무릎 참배', 尹 5·18 기념식"

"호남동행 확대…尹 약속 지켜질 것"

"전주 국회의원이 교도소에서 시간"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국민의힘 전북 현장 최고위원회가 열린 23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김경민 전주을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김경민 후보가 김기현 당대표에게 공약집을 전달하고 있다. 2023.03.23. pmkeul@nwsis.com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국민의힘 전북 현장 최고위원회가 열린 23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김경민 전주을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김경민 후보가 김기현 당대표에게 공약집을 전달하고 있다. 2023.03.23. [email protected]


[서울·전주=뉴시스] 정윤아 김승민 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은 23일 선거운동이 시작된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현장을 찾아 호남 메시지를 쏟아냈다. 당내 호남 출신 인사들이 총출동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부터 이어온 '호남동행' 슬로건을 앞세우는 한편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지역이 발전할 수 있다는 지론을 다시 펼쳤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전북 전주시 김경민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그동안 보여왔던 호남에 대한 마음과 애정의 진심에는 변함이 없다"며 "오늘은 호남에 대한 진정성을 다시 한번 더 확인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그는 "미래통합당 시절 당 지도부가 광주를 찾아 무릎을 꿇고 참배했던 마음도,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첫해 100여명 의원이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마음도 다 똑같은 마음"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제가 2년 전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됐을 때도 첫 행보로 호남을 찾았다"며 "단순히 방문에 그치는 게 아니라 전북 발전에 대한 마음도 함께 담아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김경민 후보를 직접 소개하며 "전북도당의 고문이시고 지역 중진급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높은 경륜과 정치적 경험을 쌓아오신 분으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전주시장에 출마해 15.54%를 득표해 호남 전체 지자체장 후보중 최다 득표를 기록한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금 전주에 필요한 일꾼은 낡은 지역주의 진영구도에 갇힌 기득권세력이 아니"라며 "지역 경제를 살려낼 일꾼, 시민의 삶을 바꿀 수 있는 힘 있는 집권여당의 후보가 당선돼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김경민 후보는 "전주는 한때 전국 6대 도시였고 전라도의 수도였는데, 지금은 30대가 넘어가는 도시고 소외와 낙후의 대명사가 됐다"며 "1년 2개월 짜리 국회의원 임기가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이번 기회가 아니면 전주가 호남의 영광을 찾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디지털플랫폼 중심도시·한국투자공사 유치·전주역 복합환승센터화 등 8대 공약을 소개하며 "김기현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공약에 대해 보증하고 전적으로 밀어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여당 차원의 지원 배경을 강조했다.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은 "호남 친화전략이 3년 됐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020년 8월 5·18 현장에서 무릎 꿇고 사과한 이후 국민통합위원회를 만들고 호남동행 의원 50여명이 법안과 예산, 자매결연을 지속적으로 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지난해 지방선거 국민의힘 호남 득표율 향상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기현 대표 체제 이후에도 호남 친화 전략을 확대 발전시켜준다고 했기 때문에 호남동행 의원 제도를 더 좀 확대해달라"고 김 대표에게 요청했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가 23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김경민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북 현장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3.03.23. pmkeul@nwsis.com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가 23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김경민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북 현장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3.03.23. [email protected]


전북 출신 조수진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군산 조선소 재가동을 약속했고 대통령 취임 5개월 만에 재가동이 이뤄지면서 약속이 지켜졌다"며 "앞으로도 윤 대통령의 약속은 지켜질 거고 여당 국민의힘은 이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조 최고위원은 "대선에서 전북 도민 6명 중 1명이 윤 대통령을 지지했고, 민주화 이후 '민주' 이름이 들어가지 않은 대선후보로는 최고 득표율이었다. 반드시 보답하겠다"며 "이번 재선거는 선거를 돈과 속임수로 농단한 민주당 소속 의원의 공석을 메우는 부끄러운 선거다. '무늬만 무공천'을 용인할 수 없다는 점을 현명한 시민이 헤아려달라"고 덧붙였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이 전 의원의 당선 무효를 확인하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전주를 대표해야 할 국회의원이 국회가 아닌 교도소에서 하루하루 시간을 보냈다"며 "제1야당 대표가 수천억원대 배임 등으로 기소돼 매주 법정을 들락거려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으니, 정치인 사법 리스크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 부담"이라고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를 같이 비판했다.

한편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헌법 전문에 넣는 데 반대 의사를 냈다가 사과한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현장 최고위에 불참했다.

김기현 대표는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사정 때문에 참석 못하는 최고위원이 계시다"며 "사정을 모르지만, 김 최고위원이 사과 표명한 걸 이해해달라. 김 최고위원이 나름 성의 있는 모습을 보여줄 걸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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