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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민주당에 역전당한 정당 지지율 제고 '안간힘'

등록 2023.03.27 11:43:43수정 2023.03.27 11: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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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국민의힘 34%, 민주당 35%…1%포인트로 역전

김기현 대표, 당 민생특위 출범…정책위 기능 강화 지시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3.03.27.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3.03.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에 역전당한 가운데, 지지율 제고를 위해 전방위적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지역 민생 현장 행보, 정책위 기능 강화, 민생특위 출범, MZ노조 만나기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

27일 종합결과, 국민의힘 지지도는 3·8 전당대회 이후 빠지고 있다. 보통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이후에는 컨벤션 효과로 당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는데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잡음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정부의 주69시간제와 한일정상회담으로 인한 거센 비판 여론도 여당인 국민의힘이 직격타로 받았다.

한국갤럽이 지난 21~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국민의힘 지지도는 34%를 기록했다. 35%를 기록한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약 2개월 만에 야당에 역전당한 것이다. 전당대회를 앞둔 3월 첫째주에는 국민의힘(39%)이 민주당(29%)을 10%포인트로 벌렸던 것을 생각하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특히 2030세대의 지지율 하락은 해결도 쉽지 않은 상태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벌인 조사에서 18~29살 응답자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 조사(24%)보다 11%포인트 떨어진 13%였다.

국민의힘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여론의 반발을 수습하고 나섰다. 총선을 1년 앞둔 시점에서 정부 정책에 대한 부정 여론이 높다는 것은 위험 신호이기 때문이다.

김기현 대표는 연일 민생정책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특히 당정관계에서 정책 분야 주도권도 강조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19일 취임 직후 첫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정책 입안 발표 이전에 당정대간 충분한 논의와 토론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민생경제살리기특별위원회(민생특위)'를 출범시켰다.

민생특위의 위원장은 최고위원인 조수진 의원이 맡는다.언론인 출신으로 메시지를 잘 만드는 조 의원을 위원장으로 세워 민생정책을 만들고 홍보하는데 힘을 싣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기현 대표는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의 정책역량을 강화하겠다"며 "집권당은 말이 아닌 일로 정치를 해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정부와 국민의힘은 초등학교 5세 입학, 주69시간 근로제를 두고 엇박자를 내면서 지지율 하락의 빌미를 내준 바 있다. 특히 정부가 당과 논의없는 정책을 내놓고, 비판여론에 직면하면 당이 수습하는 모습이 여러번 연출됐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무력하다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여러번 제기됐다.

김기현 대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당인 국민의힘이 정부와 정책 엇박자를 내선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청년 당정대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치킨가게에서 열린 MZ세대 노조 연합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와 '일하는 청년들의 내일을 위한 간담회'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고용노동부 김민정 사무관, 조아라 서기관,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유하람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위원장, 송시영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 위원장, 박재하 코레일네트웍스 위원장,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대통령실 김성용, 여명 시민사회수석실 청년담당행정관. (공동취재사진) 2023.03.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청년 당정대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치킨가게에서 열린 MZ세대 노조 연합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와 '일하는 청년들의 내일을 위한 간담회'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고용노동부 김민정 사무관, 조아라 서기관,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유하람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위원장, 송시영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 위원장, 박재하 코레일네트웍스 위원장,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대통령실 김성용, 여명 시민사회수석실 청년담당행정관. (공동취재사진) 2023.03.24. [email protected]

김 대표는 본인이 직접 민생 현장을 가는 것 외에 당의 정책위 기능을 강화시켰다.

정부가 내놓는 정책의 엇박자를 줄이면서, 당이 선제적으로 좋은 정책을 내놓겠다는 게 김 대표의 계획이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6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6개 정조위가 있음에도 그간 잘 운영되지 않는다는 내부지적이 있었다"며 "정책조정 기능을 조금 더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 정조위는 경제, 외교·안보, 사회·문화 등 분야별로 6개로 구성되는데 그간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었다.

지도부는 정책위의장 산하 부의장의 수를 기존 1명에서 3~4명으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당은 정부의 주요 정책 발표 전 당정협의를 의무화하고, 비공개 실무 당정협의회도 수시로 열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은 2030세대를 잡기위한 노력도 펼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21일 첫 민생행보로 서울 중구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2030청년들의 신용회복을 위한 과감한 조치가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대표는 28일에 천원아침밥 사업을 친행하는 경희대를 찾아, 정부지원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여당·정부·대통령실 관계자들은 지난 24일 주 69시간 근로시간 개편 문제로 악화된 2030 민심을 잡기 위해 MZ노조와 치맥(치킨과 맥주)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최근 69시간제로 떨어진 2030세대의 지지율을 의식한 듯, 최대한 자세를 낮추고 노조의 말을 경청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회동 중 전화를 해 직접 MZ세대 노조와 대화를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인 임이자 의원은 지난 17일 MZ노조 등을 초청해 '근로시간 제도 개편 방향 토론회'를 개최했다. 국민의힘 경제안정특별위원회도 지난 18일 날 '노동시장 이중구조 현황과 해소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주69시간 논란을 딛고 근본적인 노동시장 구조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취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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