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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제가 이준석과 선긋고 주류 손잡으면 2030 더 떨어져"

등록 2023.03.28 15:46:22수정 2023.03.28 16: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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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와 회복안돼 저를 과하게 띄워"

"소신 목소리 내면 지지율 플러스"

"韓, 강북험지에서 빠른 판단 필요"

[고양=뉴시스] 고범준 기자 = 천하람 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8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3.08. bjko@newsis.com

[고양=뉴시스] 고범준 기자 = 천하람 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8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3.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의 대표적 비주류 성향 청년 정치인 천하람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당협위원장은 28일 "(당 주류가) 저를 과하게 띄워주는 건 이준석 전 대표와는 도저히 관계 회복이 안 될 것 같으니까 천하람이라도 따로 떼서 써먹을 수 없을까 하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천 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저를 만나자고 하면서 하는 얘기는 '이준석과 선을 그으면 우리랑 잘 지낼 수 있어'라는 건데, 만약 제가 이준석과 선을 긋고 주류의 손을 잡는 모습을 보여주면 2030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청년 지지율 하락을 핵심으로 한 위기 국면을 맞은 가운데, 천 위원장은 "제가 무슨 YS, DJ가 아니기 때문에 저를 만나는 노력보다는 2030 세대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만한 본질적 노력을 해야 된다고 말씀드린다"고 '천하람 역할론'에는 결국 거리를 뒀다.

그러면서 "김기현 대표와 저와의 사이는 아무런 불편한 게 없다. 둘만의 관계였다면 당장 만나도 아무 문제가 없다"며 "문제는 무슨 '호남특위'를 맡길 수도 있다는 얘기들이 나오는데, 이런 식으로 말을 얹으면 만나기가 더 어렵다. 굉장히 만나기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천 위원장은 이어 "잘해주고 말고 할 건 없고, 이준석이 됐든 누가 됐든 다양한 목소리를 그냥 열어주는 문화로 가면 된다"며 "'천아용인'이 당에서 활동하는 것을 그냥 비주류 내지 소신파로서 얼마든지 목소리를 내라고 하면 그 자체가 지지율에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역할론에 대해서는 "장수는 많을수록 좋고, 한 장관이 힘을 보태는 것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보지만 너무 지나치게 한 장관 차출론을 띄우는 것은 김기현 대표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아직 김 대표가 본인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회조차 부여받지 못했다"고 너무 빠르다고 봤다.

다만 한 장관을 향해서는 "강북이나 험지에 출마해서 정치인으로서 제대로 커리어를 갖고 가시려면 당장 오늘이라도 시작해야 되고, 시간이 조금 더 늦어지면 어쩔 수 없이 강남에서밖에 소구력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빠른 판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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