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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 아기에게 마약 흡입시킨 베트남 40대男 체포…"재미 삼아"

등록 2023.03.28 17:35:03수정 2023.03.28 20: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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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베트남포스트) *재판매 및 DB 금지

(캡처=베트남포스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서영 인턴 기자 = 3살 아이에게 강제로 마약을 흡입하게 한 베트남 남성이 현지 공안에 체포됐다.

28일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는 호찌민 공안이 레 반 밤(44)을 마약 소지 및 아동 학대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밤은 애인 응우옌 타오 응우옌(23)의 3살 아들에게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을 강제로 흡입하게 한 혐의를 받았다.

이들은 "재미 삼아 아이에게 딱 한 번 마약을 흡입하도록 했다"고 진술했다. 밤은 공안에서 받은 마약류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응우옌의 아들은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시립 어린이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이들의 범행은 피해 아동의 친부 A씨가 범행 현장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세상에 알려졌다. A씨가 공개한 20초 분량의 영상에는 아기가 마약 연기를 흡입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A씨는 응우옌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서 해당 영상을 발견한 뒤 이를 퍼뜨리며 도움을 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에서 파문을 일으키자 호찌민시 아동권리보호협회 대표는 공안 측에 가정 폭력 및 약물 사용으로 의심되는 아동 보호를 위한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이후 수사에 착수한 공안은 밤의 주거지에서 그를 체포한 뒤 현장에서 마약류 등을 증거로 압수했다.

A씨는 "아내와는 지난 2018년 결혼해 2명의 자녀를 낳았다. 그러나 2년 전 갈등을 겪으며 아내가 두 아이를 데리고 집을 나갔다", "이후에 마약 상습 복용자와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매우 걱정했다"며 "동영상은 4~5개월 전에 촬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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