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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보이' 이강인, 클린스만에 눈도장…선발의 자격 입증

등록 2023.03.28 22: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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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월드컵 '신경전' 발베르데, 또 거친 태클로 야유받아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대한민국 이강인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3.03.28.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대한민국 이강인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3.03.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클린스만호에서 처음 선발 기회를 잡은 '골든보이' 이강인(마요르카)이 펄펄 날아다니며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3월 두 번째 친선경기에서 1-2로 석패했다.

한국과 우루과이가 만나는 건 지난해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약 4개월 만이다. 당시 양 팀은 똑같은 1승1무1패를 기록한 데다 골 득실까지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앞선 한국이 극적으로 16강에 올랐다.

월드컵에서 희비가 엇갈린 뒤 올해 첫 A매치 기간에 다시 만난 한국과 우루과이는 양보 없는 대결을 펼쳤다.

이날 클린스만호에선 이강인이 첫 선발로 나서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콜롬비아전에서 교체로 나서 약 30분을 소화했던 이강인은 우루과이전에서 손흥민(토트넘), 이재성(마인츠)과 2선에서 호흡을 맞췄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이강인이 돌파하고 있다.2023.03.28.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이강인이 돌파하고 있다.2023.03.28. [email protected]

벤투호 때 주로 조커로 뛰었던 이강인이 대표팀에서 선발로 나선 건 지난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 이후 처음이다.

오른쪽 미드필더에 자리한 이강인은 전반 14분 측면에서 안으로 파고들며 왼발 슈팅으로 우루과이 골문을 두드렸다.

초반에는 우루과이의 집중 견제에 고전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영향력을 넓혀갔다. 특히 전반 막판에는 상대 수비수 3명이 둘러싼 상황에서도 과감한 드리블 돌파로 여러 차례 반칙을 얻어냈다.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을 흔들자 반대편에서 기회가 열렸다. 전반 38분에는 이강인의 크로스가 황의조(서울)를 지나 이기제(수원)에게 흘렀고, 이어진 이기제의 왼발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후반에도 이강인의 왼발은 돋보였다. 왼쪽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여러 차례 공격 기회를 창출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이강인이 발베르데를 바라보고 있다. 2023.03.28.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이강인이 발베르데를 바라보고 있다. 2023.03.28. [email protected]

비록 오프사이드로 불발됐지만, 후반 막판 오현규(셀틱)를 향한 크로스는 일품이었다.

승리는 아쉽게 실패했지만, 이강인에겐 새 감독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받은 한판이었다.

카타르월드컵 때 신경전으로 악연이 있는 우루과이 주장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마드리드)와의 맞대결도 관심을 모았다.

지난 24일 일본 원정에서 선제골을 넣어 1-1 무승부를 이끈 발베르데는 루이스 수아레스(그레미우), 에빈손 카바니(발렌시아) 등 베테랑이 빠진 우루과이 세대교체의 선두 주자다.

둘의 악연은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대한민국 이강인이 반칙을 얻어 낸 뒤 일어나고 있다. 2023.03.28.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대한민국 이강인이 반칙을 얻어 낸 뒤 일어나고 있다. 2023.03.28. [email protected]

당시 선발로 나선 발베르데가 후반에 교체로 들어온 이강인의 드리블을 저지하기 위해 거친 태클을 시도했고, 이후 도발하는 듯한 제스쳐를 취해 국내 팬들의 공분을 샀다.

이강인은 경기 후 대수롭지 않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지만, 발베르데를 향한 여론은 차가워진 상태였다.

그리고 지난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둘은 월드컵 이후 다시 만나 거세게 부딪혔고, 이강인의 마요르카가 레알 마드리드에 1-0 깜짝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전 전광판에 발베르데의 모습이 비치자 일부 팬들은 야유를 쏟아내기도 했다.

국가대표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재회한 둘은 포지션상 전반에는 크게 충돌할 일이 없었다. 그러나 이강인이 후반에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면서 후반 3분 처음으로 부딪혔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이강인이 디에고 에르난데스와 몸싸움하고 있다. 2023.03.28.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이강인이 디에고 에르난데스와 몸싸움하고 있다. 2023.03.28. [email protected]

이강인이 수비수를 끼고 우루과이 가운데 진영으로 들어오자 수비 가담에 나선 발베르데가 어깨로 강하게 밀쳐 넘어트렸고, 주심이 휘슬을 불었다.

이 과정에서 발베르데는 주심에게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흥분한 발베르데는 후반 5분 황인범(올림피아코스)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2분 뒤 황인범을 향해 거친 태클을 했다가 팬들의 큰 야유를 또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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