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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초교 총격범 정신질환에도 총기 7정 합법적 구입

등록 2023.03.29 1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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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범 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받아

총기, 지역 내 총포점에서 구매해

헤일, 범행 직전 친구에게 문자 보내

[내슈빌=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미 테네시주 내슈빌의 커버넌트 초등학교 입구에 마련된 추모소에서 한 여학생이 총격으로 숨진 희생자들을 위해 만들어놓은 십자가에 작별 인사를 남기고 있다. 2023.03.28.

[내슈빌=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미 테네시주 내슈빌의 커버넌트 초등학교 입구에 마련된 추모소에서 한 여학생이 총격으로 숨진 희생자들을 위해 만들어놓은 십자가에 작별 인사를 남기고 있다. 2023.03.28.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사립 초등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한 범인은 평소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지만 합법적으로 총기 7정을 구입해 집에 숨겼던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CNN, CBS뉴스 등에 따르면 내슈빌 경찰은 기독교계 사립 초등학교인 커버넌트스쿨에서 총기를 난사한 오드리 헤일(28)이 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던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내슈빌 경찰은 헤일이 최근 수년간 지역 내 총포점에서 총기 7정을 합법적으로 구입했으며 이 중 3정을 범행에 사용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헤일이 범행 전까지 자신이 소유했던 총기를 집에 숨겼다고 설명했다.

헤일이 총기를 구입한 시기는 2020년 10월20일부터 2022년 6월6일까지라고 CNN은 전했다.

존 드레이크 내슈빌 경찰서장은 "부모는 총격범이 총기 1정을 샀지만 나중에 이를 되판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헤일이 여러 정의 총기를 집에 숨긴 사실을 몰랐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고 밝혔다.  

드레이크 서장은 헤일이 지난 27일 빨간색 가방을 손에 들고 집을 나섰으며 부모가 그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물어봤지만 범인은 대답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헤일은 이날 커버넌트스쿨 교내에서  총기를 난사해 학생 3명을 포함해 6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그는 트렌스젠더로 같은 지역에 거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드레이크 서장은 범인은 이 학교 졸업생으로 공격을 사전에 계획했다고 말했다. 그는 헤일이 쇼핑몰이나 일부 가족 등 다른 목표물도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내슈빌=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미 테네시주 내슈빌의 코브넌트 사립 초등학교에서 총격이 발생한 후 이 학교 학생들이 손에 손잡고 부모와 만날 장소로 가기 위해 버스에 오르고 있다. 앞서 20대 트랜스젠더 여성이 이 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 학생 3명과 성인 3명이 숨졌고 이 여성은 출동 경찰에 사살됐다. 이 학교 졸업생으로 알려진 용의자는 범행 전 자세한 현장 조사까지 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2023.03.28.

[내슈빌=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미 테네시주 내슈빌의 코브넌트 사립 초등학교에서 총격이 발생한 후 이 학교 학생들이 손에 손잡고 부모와 만날 장소로 가기 위해 버스에 오르고 있다. 앞서 20대 트랜스젠더 여성이 이 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 학생 3명과 성인 3명이 숨졌고 이 여성은 출동 경찰에 사살됐다. 이 학교 졸업생으로 알려진 용의자는 범행 전 자세한 현장 조사까지 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2023.03.28.

경찰은 범행의 구체적인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헤일은 범행을 실행에 옮기기 전 자신의 친구에게 문지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헤일의 친구인 내슈빌 라디오 방송 진행자 페이지 페튼은 총격이 시작되기 불과 몇 분 전 헤일이 자신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페튼은 헤일이 학교에 침입하기 전인 오전 10시께 "나는 오늘 죽을 것이다. 이건 농담이 아니다. 너는 내가 죽은 다음에 뉴스에서 나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될 것"이라는 문자를 보냈다고 전했다.

페튼은 "오드리, 너에게는 아직 살아갈 날이 너무나 많이 남아 있다"며 문자로 범행을 만류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진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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