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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회 "CS, 미국인 탈세 도와"…UBS에도 책임 물을 듯

등록 2023.03.30 18:29:36수정 2023.03.30 18:3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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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리히=AP/뉴시스] 유동성 위기로 경쟁사 UBS에 인수된 크레디트스위스(CS)가 최근까지 미국인들의 탈세를 도운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스위스의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 본사의 모습. 2023.03.30.

[취리히=AP/뉴시스] 유동성 위기로 경쟁사 UBS에 인수된 크레디트스위스(CS)가 최근까지 미국인들의 탈세를 도운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스위스의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 본사의 모습. 2023.03.30.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유동성 위기로 경쟁사 UBS에 인수된 크레디트 스위스(CS)가 최근까지 미국인들의 탈세를 도운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CNBC,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 상원 금융위원회는 전직 CS 임원 2명의 폭로를 포함해 2년 간의 조사를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CS가 이중국적을 가진 미국인들에게 정부에 신고하지 않고 1억달러(약 1300억원) 이상을 이체할 수 있도록 도왔다다고 전했다. 

또한 최소 2000만달러(약 260억원) 이상이 들어있는 미국인 소유 23개 계좌를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미국인들이 CS에 최소 7억달러(약 9000억원)를 은닉했다고 보고 있다.

론 와이든 상원 금융위원장은 "지난 며칠 동안에도 계속되고 있었다"며 "심지어 더 큰 규모의 자금이 은닉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앞서 CS는 지난 2014년 미국인의 탈세를 도운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CS는 혐의를 인정하고 미 금융당국에 26억달러(약 3조4000억원)의 벌금을 냈다.

CS 측은 "세금을 피해 자금을 은닉하려는 개인 고객들을 막기 위해 그동안 제도를 개선해왔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이번 보고서는 UBS가 스위스 당국과 CS 인수에 합의한 이후에 나왔다. 내부 고발자 변호사들은 UBS 측에 얼마나 책임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최대 13억달러(약 1조7000억원)의 벌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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