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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강타한 토네이도, 최소 11명 사망…건물붕괴·정전 등 피해 속출

등록 2023.04.02 00:27:44수정 2023.04.02 06: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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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칸소주, 앨라배마, 일리노이, 인디애나, 미시시피 등 사망자 발생

[셔우드=AP/뉴시스]3월31일(현지시간) 미국 아칸소주 셔우드 지역에서 폭풍이 몰아친 후 경찰과 소방관들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쓰러진 나무를 치우고 있다. 2023.04.01.

[셔우드=AP/뉴시스]3월31일(현지시간) 미국 아칸소주 셔우드 지역에서 폭풍이 몰아친 후 경찰과 소방관들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쓰러진 나무를 치우고 있다. 2023.04.01.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미국 남부와 중서부 일부 지역을 강타한 토네이도로 최소 1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리노이주에서는 헤비메탈 콘서트 도중 극장 지붕이 무너지는 등 이 지역의 작은 마을과 대도시들이 피해로 인해 혼란에 빠졌다.

1일(현지시간)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강한 폭풍과 토네이도가 이날 이른 아침까지 남부와 중서부를 강타해 최소 10~11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 일부 사람들은 집에 갇히거나 기업과 중요 기반 시설들은 손상됐다.

아칸소주를 포함해 최소한 7개 주에서 전날 50개 이상의 예비 토네이도 보고가 기록됐다. 일리노이에서는 최소 22건, 아이오와에서 8건, 테네시에서 4건, 위스콘신에서 5건, 미시시피에서 2건 등의 토네이도가 보고됐다.

사망자 중에는 아칸소주의 소도시 윈에서 4명이 포함돼있다. 윈의 일부 마을은 주택이 파괴되고 전기가 끊겼으며 도로에는 나무가 쓰러져 있는 등 잔해로 가득 찼다. 또 다른 사망자는 앨라배마, 일리노이, 인디애나, 미시시피, 아칸소주 리틀록 지역에서 보고됐다.

일리노이 주 벨비더에서는 헤비메탈 콘서트에 260명이 운집한 가운데 토네이도가 몰아치면서 아폴로 극장의 지붕을 붕괴시켜 1명이 사망하고 28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그 중 5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현지 관계자가 말했다.

사고 당시 콘서트장에 있었던 한 시민은 현지 WTVO-TV.에 "사람들이 천장의 무너진 부분을 들어내고 잔해 속에서 사람들을 끌어내기 위해 달려들었다"고 말했다.
   
인디애나주 설리번 카운티에서도 폭풍으로 인해 3명이 사망했고 일부 주민들은 실종됐다.

[리틀록=AP/뉴시스]3월31일(현지시간) 미구 아칸소주 리틀록에서 토네이도가 해당 지역을 휩쓸고 지나간 후 시내 한 아파트 단지에서 나무가 옆으로 쓰러져 있다. 2023.04.01.

[리틀록=AP/뉴시스]3월31일(현지시간) 미구 아칸소주 리틀록에서 토네이도가 해당 지역을 휩쓸고 지나간 후 시내 한 아파트 단지에서 나무가 옆으로 쓰러져 있다. 2023.04.01.

당국은 리틀록 지역에서도 최소 1명이 사망하고 24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으며 일부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시시피주 폰토톡 카운티에서도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앨라배마주 매디슨 카운티에서는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다.

토네이도가 리틀록 지역을 강타한 아칸소주 풀라스키 카운티에서는 최소 50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아칸소 주에서는 약 9만명의 주민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 일리노이주 피오리아 시에서는 자동차와 건물 유리창이 우박으로 인해 깨졌고 10만9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정전을 겪었다. 아이오와, 미주리, 테네시, 위스콘신, 인디애나 및 텍사스 주에서도 정전 발생이 보고됐다.

 폭풍예보센터에 따르면 토네이도는 1일 아침에도 인디애나주 남동부, 오하이오주 서부, 켄터키주 북부에서 여전히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오하이오주 데이턴과 신시내티 시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는 큰 우박과 함께 최대 시속 70마일의 돌풍을 경고하는 토네이도가 예상된다.

한편 미네소타와 위스콘신의 일부 지역을 눈보라가 강타해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오클라호마 주에서는 전날 약 100건의 새로운 산불이 보고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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