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반지하 거주 50대, 숨진 채 발견…3개월 간 전기료 미납
"심한 악취 난다"는 신고 받고 출동
사체 부패 정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전기요금 3개월 이상 미납 상태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서울 광진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9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10시19분께 광진구 자양동 다세대주택 반지하에 거주하는 5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심한 악취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쓰러진 채 숨져있는 A씨를 발견했다.
당시 A씨의 사체는 부패 진행 정도가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사인은 미상"이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당시 A씨는 전기요금을 3개월 넘게 미납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전력은 전기·가스요금 등을 3개월 이상 미납한 가구를 위기가구로 의심하고, 보건복지부에 통지한다.
복지부는 이를 '행복e음'이라는 시스템에 등록, 지방자치단체가 확인하도록 한다. 이후 지자체에선 위기가구를 특정해 조사를 진행한다.
광진구청 관계자는 "지난달 30일부터 조사에 들어가기 시작했다"며 "조금만 더 빨리 조사 시작했다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텐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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