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로도스 불바다…관광객 수만 명 엑소더스(영상)
23일(현지 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그리스 소방국은 대부분 호텔에 투숙했던 관광객들인 1만9000명가량이 대피했는데 이 중 1만6000명은 육로로, 나머지는 배를 이용했다고 말했다.
AFP 통신은 로도스섬 지방 관리들을 인용해 약 3만 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그리스 소방국 대변인 아르토피오스는 그리스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이송작전이었다고 말했다.
GDP의 25%와 일자리의 5분의 1을 관광업에 의존하고 있는 그리스는 관광객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였다.
지난 주말 그리스는 최고기온이 45°C까지 치솟아 50년 만에 가장 뜨거운 주말을 기록했다. 전국적인 폭염과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불어 화재 발생에 최적 조건이 마련되면서, 일요일엔 펠로폰네소스 반도와 2번째로 큰 에비아 섬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산불 진화를 돕기 위해 체코, 프랑스와 튀르키예(터키) 등이 소방 비행기, 트럭과 소방대원을 파견했다.
지난 22일 토요일 오후 대피경보가 발령된 뒤 관광객들은 해변으로 몰려들었다.
해변가 마을까지 산불이 확산하면서 하늘이 붉게 물들고 연기가 퍼져나갔다.
관광객과 일부 지역주민들은 체육관, 학교건물, 스타디움 등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밤을 보냈다.
그리스 소방국은 현재까지 9명이 호흡곤란으로 입원했다고 말했다.
![그리스 동남부 로도스섬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6일째 확산하면서 관광객과 현지 주민 등 수 만 명이 긴급 대피했다. 출처 : @SeanMacLeodArt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3/07/24/NISI20230724_0001323189_web.jpg?rnd=20230724112332)
그리스 동남부 로도스섬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6일째 확산하면서 관광객과 현지 주민 등 수 만 명이 긴급 대피했다. 출처 : @SeanMacLeodArt *재판매 및 DB 금지
그리스 외무부는 여권 등 서류를 분실한 관광객들을 돕기 위해 로도스 국제공항에 지원센터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타나시스 비리니스 로도스 부시장은 TV방송을 통해 4000~5000명이 여러 시설에 분산 수용됐다면서 매트리스, 침대보 등을 지원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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