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멕시코서 성당 지붕 붕괴…영유아 등 11명 사망(종합)

등록 2023.10.03 11:12:14수정 2023.10.03 11:18:0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사망자 중 3명은 어린이…부상자 60명

[시우다드 마데로(멕시코 타마울리파스주)=AP/뉴시스]지난 1일(현지시각) 멕시코 시우다드 마데로에 있는 성당 지붕이 무너져 구조대원들이 잔해 속 생존자를 찾는 모습. 2023.10.03.

[시우다드 마데로(멕시코 타마울리파스주)=AP/뉴시스]지난 1일(현지시각) 멕시코 시우다드 마데로에 있는 성당 지붕이 무너져 구조대원들이 잔해 속 생존자를 찾는 모습. 2023.10.03.

[서울=뉴시스] 최현호 박준호 기자 = 멕시코 북동부의 한 성당에서 미사 도중 지붕이 무너져 최소 11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현지시간) AP통신과 가디언에 따르면 전날 오후 멕시코 타마울리파스주 시우다드 마데로의 한 성당에서 미사 도중 지붕이 붕괴돼 최소 11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쳤다.

당초 사망자 수는 10명으로 집계됐으나, 치료를 받던 부상자 1명이 더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 중 3명은 어린이다. 부상자 명단에는 4개월 아기 1명, 5세 3명, 9세 2명이 포함됐다. 희생자 중 영유아가 많은 건 성당에서 세례가 진행될 예정이었기 때문일 수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구조대는 이날 오전 더 이상 건물 잔해에 갇힌 생존자가 없는 것으로 보고 구조작업을 마무리 했다.

[시우다드 마데로(멕시코 타마울리파스주)=AP/뉴시스]지난 1일(현지시각) 멕시코 시우다드 마데로에 있는 성당 지붕이 무너져 구조대원들이 잔해 속 생존자를 찾는 모습. 2023.10.03.

[시우다드 마데로(멕시코 타마울리파스주)=AP/뉴시스]지난 1일(현지시각) 멕시코 시우다드 마데로에 있는 성당 지붕이 무너져 구조대원들이 잔해 속 생존자를 찾는 모습. 2023.10.03.

사고 발생 당시 아메리코 비야레알 타마울리파스 주지사는 약 70명이 성당 안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한 교구 성직자는 지붕 붕괴 몇 분 전 300명 가량이 참석한 미사가 끝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붕괴 직전 교회를 떠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 발생 원인과 관련해 멕시코 당국은 "(건물의) 구조적 결함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인근 보안 CCTV 영상에 지붕이 단순히 아래로 무너지는 모습이 담겨있다면서, 폭발의 징후는 없었다고 전했다.

해당 성당 신부는 몇몇 어린이들을 위한 세례 미사가 시작될 때 신도석으로 이동하던 도중 기둥이 무너져 내렸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단 등 일부 공간에선 지붕이 무너지지 않아 자신을 포함한 몇몇 사람들은 빠져 나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신부는 "안타깝게도 가장 큰 고통을 겪은 사람들은 노인들과 아이들"이라면서 "아무것도 할 시간이 없었다. 2초 정도였다"고 말했다.

[시우다드 마데로(멕시코 타마울리파스주)=AP/뉴시스]지난 1일(현지시각) 멕시코 시우다드 마데로에 있는 성당 지붕이 무너져 구조대원들이 잔해 속 생존자를 찾는 모습. 2023.10.03.

[시우다드 마데로(멕시코 타마울리파스주)=AP/뉴시스]지난 1일(현지시각) 멕시코 시우다드 마데로에 있는 성당 지붕이 무너져 구조대원들이 잔해 속 생존자를 찾는 모습. 2023.10.03.

비야레알 주지사는 "50년이 넘도록 이 건물은 아무 결함 없이 서 있었다"면서 이전에 성당 건물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멕시코에서는 지진 발생 시 건물이 붕괴되는 일이 흔하지만, 국가지진국은 사고 당시 그런 피해를 일으킬 정도의 강한 지진 활동을 보고하지 않았다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pjh@newsis.com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