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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 교수 경징계 제청

등록 2023.11.27 15:48:16수정 2023.11.27 17: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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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 인사위, 14일 '견책' 징계 제청해

"본교 명예 훼손…품위 유지 의무 위반"

징계시 명예교수 추대 제약…포상 제외

[서울=뉴시스] 경희대가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된 대학교수에 대해 경징계를 내려달라고 학교 법인에 요청했다. 사진은 경희대학교 전경. (사진=경희대 제공) 2023.1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경희대가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된 대학교수에 대해 경징계를 내려달라고 학교 법인에 요청했다. 사진은 경희대학교 전경. (사진=경희대 제공) 2023.11.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경희대학교가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된 대학교수에 대해 경징계를 내려달라고 학교 법인에 요청했다.

27일 국회 교육위원회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희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희대 교원 인사위원회는 지난 14일 최정식 철학과 교수에게 '견책' 수준의 경징계를 내려달라고 학교법인 경희학원에 제청했다.

징계 사유에 대해선 "해당 교원의 발언으로 인해 본교 이미지와 명예를 훼손시키고, 교원의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견책은 가장 낮은 수준의 징계 조치로, 경희대 징계 수위는 파면, 해임, 정직, 감봉, 견책 순으로 낮아진다.

징계 제청 이후 교원 징계위원회를 통해 최 교수에 대한 징계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 2월29일 정년퇴직하는 최 교수는 징계 수위와 관계없이 명예교수로 이름을 올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희대는 재직 중 징계를 받은 교원이나 사회적·윤리적 물의를 일으켜 학교나 교수의 명예를 크게 손상시킨 사실이 있다고 인정된 경우 명예교수 추대에서 제외한다고 규정하고 있어서다.

아울러 경희대는 "최근 징계 제청이 결정돼 정부포상 추천 제외 요건인 '징계 진행'에 해당하므로 교육부에 포상 추천 제외를 요청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최 교수는 지난해와 올해 '서양철학의 기초' 강의에서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이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특히 그는 올해 1학기 강의 중 "위안부는 강제로 끌려간 것이 아니라 모집에 자발적으로 응한 자발적인 매춘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은 말이 하나도 맞지 않는 거짓이다"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9월 허위 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최 교수를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최 교수의 발언에 대한 수사를 이어 나가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5) 할머니는 지난 15일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최 교수에 대한 엄벌을 호소하는 취지의 자필 진술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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