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군, '문화재' 고성 GP 복원 위해 문화재청과 협의

등록 2023.11.29 19:31:4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문화재청에 유선연락…관련 절차 질의

북 9·19합의 파기 대응해 우선 활용 가능성

[고성(강원)=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른 비무장지대(DMZ) 내 시범 철수 감시초소(GP) 가운데 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원형을 보존하기로 한 강원도 고성 GP를 13일 국방부가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대한민국 최동북단에 위치한 고성 GP는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직후 최초로 설치된 곳으로 북한 GP와의 거리가 580m 밖에 되지않아 남북이 가장 가까이 대치하던 곳이다. 현재 이 곳은 장비와 병력을 철수하고 작년 11월 7일을 마지막으로 DMZ 경계 임무는 공식적으로 종료된 상태다. 2019.02.14. photo@newsis.com

[고성(강원)=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른 비무장지대(DMZ) 내 시범 철수 감시초소(GP) 가운데 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원형을 보존하기로 한 강원도 고성 GP를 13일 국방부가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대한민국 최동북단에 위치한 고성 GP는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직후 최초로 설치된 곳으로 북한 GP와의 거리가 580m 밖에 되지않아 남북이 가장 가까이 대치하던 곳이다. 현재 이 곳은 장비와 병력을 철수하고 작년 11월 7일을 마지막으로 DMZ 경계 임무는 공식적으로 종료된 상태다. 2019.02.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북한이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조치 일환으로 비무장지내(DMZ) 내 최전방경계초소(GP) 복구에 나선 가운데, 우리 군 또한 이에 대한 대응조치로 문화재로 등록된 강원도 고성 829GP 복원을 위해 문화재청과 협의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국방부와 문화재청에 따르면 우리 군은 고성 829GP 복원을 위해 문화재청과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군은 문화재 지위를 유지하면서 감시초소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문화재청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고성 829GP가 등록문화재인 만큼, 내부 수리 등 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문화재청 허가가 필요하다"며 "오늘 국방부에서 전화로 연락이 와서 이와 관련한 절차를 물어봤다"고 말했다.

우리 군은 지난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DMZ 내 GP 11개 중 10개를 파괴했다. 고성 829GP는 당시 파괴하지 않고 원형을 보존시킨 유일한 GP이다. 과거 369GP로 불렸으나 2013년 명칭이 829GP로 바뀌었다.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직후 최초로 설치된 GP로, 북측 GP와는 580m 떨어져 있다.문화재청은 상징성을 고려해 지난 2019년 829GP를 문화재(통일역사유물)로 등록했다.

군 관계자는 고성 GP 복원 여부에 대해 "우리 군의 작전사안에 대해서는 장병들의 안전과 군사보안 관계상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21일 밤 10시43분 경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북한 주장 군사정찰위성'을 남쪽 방향으로 발사했다. 발사 직후 북한은 조중통을 통해 위성체를 정상궤도에 올려놓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지난 21일 밤 10시43분 경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한 것에 대응해 22일 오후 3시부로 '9·19 군사합의' 1조 3항 효력을 정지시켰다. 이후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북한의 도발 징후에 대한 공중 감시·정찰활동을 복원했다.

이튿날인 23일 북한 국방성은 성명을 통해 "군사합의에 따라 중지했던 모든 군사적 조치들을 즉시 회복한다"며 9·19합의 파기를 선언했다. 이후 24일부터는 비무장지대 내 최전방경계초소(GP)를 복원하고, 비반충포 등 중화기를 반입하고 있다. 초소에서 야간경계근무를 서고 있는 모습도 우리 군에 포착됐다.

북한군 동향에 맞춰 우리 군 또한 GP 복원을 검토하고 있다.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은 지난 27일  GP 복원 여부에 대해 "적의 행동에 달려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 전체적으로 행동하고 신뢰를 깨고 있는 것은 북한"이라며 "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기본적인 조치는 이뤄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