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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대사, 日니가타서 납북 피해자 만나…"한일, 적극 협력해야"

등록 2023.12.01 10:30:00수정 2023.12.01 11: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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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 피해자들 납치 현장도 시찰해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는 30일 일본 니가타(新潟)현에서 북한 납치 피해자와 만났다. 사진은 윤 대사가 지난 3월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2023.12.01.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는 30일 일본 니가타(新潟)현에서 북한 납치 피해자와 만났다. 사진은 윤 대사가 지난 3월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2023.12.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는 30일 일본 니가타(新潟)현에서 북한 납치 피해자와 만났다.

현지 공영 NHK, TV니가타 등에 따르면 윤 대사는 이날 오후 니가타현 사도(佐渡)시에서 북한 납치 피해자 소가 히토미(曽我ひとみ·64)를 만났다.

히토미는 45년 전인 1978년 8월 사도시 자택 인근에서 어머니인 소가 미요시(曽我ミヨシ·91, 납북 당시 46세)와 함께 납북됐다.

히토미는 2002년 귀국했으나 그의 어머니인 미요시는 아직도 행방을 알 수 없다. 히토미는 어머니의 귀국을 촉구해왔다.

윤 대사는 이날 니가타현 니가타시에서 또 다른 납북 피해자 요코타 메구미(横田めぐみ·59, 실종 당시 13세)의 납치 현장을 시찰한 후, 사도시로 이동해 소가의 납치 현장도 살펴봤다. 이후 소가와 면담했다.

소가는 면담 후 "어지간히 빛이 보이지 않는 때, 오늘 윤 대사와 이야기 나눌 수 있어 매우 고맙고 기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소가는 주일 한국 대사와 면담하는 것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윤 대사에게 납치돼 행방을 알 수 없는 어머니에 대한 마음을 전달했다고 했다.

소가는 윤 대사가 "납치 문제에 관심이 꽤 있다는 기분"을 가지고 있는 듯 했다고 말했다. "정말 말하기 쉬운 분이어서, 분명 이 납치 문제도 앞으로 해결을 향해 나아가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사는 면담 후 기자들에게 "북한에 의한 납치는 한국에도 있다.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한국이 일본을) 지원하는 게 아닌, 양국이 힘을 합쳐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납치 피해자) 가족도 피해자도 고령화하고 있어 하루라도 빨리 해결하는 게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윤 대사의 이번 시찰은 주일 한국대사관 측이 니가타현 측에 의뢰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TV니가타는 윤 대사를 "게이오기주쿠(慶応義塾)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국제정치학자로 지일파로서 알려졌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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