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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사장 승진 가능성…6일 그룹 인사

등록 2023.12.05 11:08:33수정 2023.12.05 14: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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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정준호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그룹 2023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07.18.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정준호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그룹 2023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07.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오는 6일 롯데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서 '신세계 출신'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이사 부사장의 사장 승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외부 출신으로 2021년 말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수장에 오른 정 대표는 2022년 매출 3조원대 회복, 올해 본점·잠실점을 비롯한 대형점 매출 견인 성과에 힘입어 사장 승진까지 성공할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5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6일 임원 정기 인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대표는 정 대표를 비롯해 김상현 롯데유통군 총괄대표 겸 부회장, 최홍훈 호텔롯데 월드사업부 대표, 나영호 롯데온 대표 등이 있다.

2021년 말 롯데백화점 수장에 오른 정 대표는 당시 백화점 3사 가운데 가장 부진한 실적을 낸 롯데백화점을 이듬해 3조원대 매출을 회복 시킨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2021년 백화점 3사는 코로나19 여파에도 해외명품 소비가 늘며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했다. 신세계·현대는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롯데는 한 자릿수 성장에 그쳐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이 시기 롯데그룹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통 부문 핵심 사업부에서 경쟁사 출신 대표를 전면 기용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정 대표는 이때 발탁된 인물로, '정통 롯데맨' 아닌 신세계 출신으로 주목받았다.

정 대표는 1987년 신세계백화점에 입사해 30년간 신세계그룹에 몸 담아 왔던 해외 패션 전문가다.

신세계인터내셔날 해외패션본부장 등을 지내며 아르마니를 비롯해 30여개 브랜드를 국내에 들여왔다. 롯데백화점 대표에 오르기 직전에는 롯데GFR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해외 패션 전문가답게 정 대표는 취임 후 샤넬·지방시코리아를 거친 이효완 전무를 럭셔리 상품군 총괄 MD1 본부장으로 선임하는 등 '명품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하며 진용을 갖췄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해 대규모 리뉴얼을 진행해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를 보강하고 인테리어 고급화에 나섰고,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MZ세대를 이끄는 트렌디한 콘텐츠 대거 유치로 지난해 매출 2조6982억원을 기록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뒤를 이어 국내 백화점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본점과 잠실점 등 대형 점포 매출 성장에 힘입어 코로나19 사태 3년 만에 매출 3조원대 회복하는 등 기록적인 실적을 냈다.

다만 올해는 지난해 실적을 이끈 명품 보복 소비 효과가 약해진 데다 각종 물가 상승으로 관리비, 판촉비 등 비용 출혈이 커 백화점업계의 성장세가 꺾이는 모습이다.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잠실점 등 대형 점포 위주의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점포 리뉴얼을 통해 집객 효과를 극대화해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잠실점은 올해 역시 K패션 강화, 디저트 맛집 대거 유치, 팝업스토어존 오픈 등 다양한 콘텐츠 확충으로 순위 탈환 및 3조 클럽 입성을 위해 고삐를 바짝 죈다.

인천점, 수원점 등은 현재 점포 리뉴얼을 진행 중인데 인천점 식품관은 이달 개관하고, 수원점은 내년 4월까지 리뉴얼을 마무리한다.

여기에 '강남 진격 프로젝트'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그간 롯데백화점은 신세계백화점이나 현대백화점보다 강남에서 상대적으로 약세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강남점 리뉴얼 시점과 방향을 두고 업계에선 여러 예측이 오갔지만, 롯데백화점은 구체적인 리뉴얼 시점에 대해 함구해 왔다.

본점이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고급화 리뉴얼에 성공했고, 잠실점이 MZ세대를 이끄는 트렌디한 콘텐츠를 경쟁력으로 내세운다면 강남점은 소비력이 높은 VIP 회원 유치를 위한 고급화에 주력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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