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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재 법무 장관 후보자 누구?…'강직·원칙·실력' 평가

등록 2024.01.23 16: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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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보다 6기수, 이원석 보다 10기수 선배

"업무도 잘하고 칼 같지만 잔정도 많은 성격"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박성재 전 서울고검장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01.23.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박성재 전 서울고검장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01.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인선 정유선 기자 = 박성재(61·사법연수원 17기) 전 서울고검장이 23일 윤석열 정부의 두번째 법무부 장관으로 낙점된 가운데, 원칙대로 사건을 처리한 강직한 검사라는 점이 인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자는 윤석열(63·23기) 대통령의 6기수 선배지만 나이로는 윤 대통령이 많다. 박 후보자가 대구지검 근무 당시 초임 검사였던 윤 대통령을 집으로 초대해 식사를 함께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이 국정원 댓글 수사로 대구고검으로 좌천됐을 당시 고검장이던 박 후보자가 그를 위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원석(55·27기) 검찰총장과 한동훈(51·27기) 전 법무부 장관보다는 10기수 선배다. 이 총장이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근무할 때 박 후보자가 부장검사였다.

심우정(51·26기) 차관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으로 근무하던 때는 박 후보자가 지검장으로 근무했다. 이 때문에 심 차관과 손발을 맞추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거라는 이야기도 있다.

박 후보자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 부장검사 시절 에버랜드 전환사채 사건 수사 지휘 등을 맡은 경험이 있는 특수통이다. 서울중앙지검장 시절에는 경남기업 워크아웃 특혜 의혹 수사 등을 이끌었다. 일선 수사 최고사령탑으로 근무한 경험은 검찰 사무에 대한 이해도 측면에서 장점이기도 하다.

업무를 장악하는 '그립'이 강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검사 출신 변호사는 "성격이 강직하고, 업무도 잘하고, 칼 같은 면이 있다"며 "대신 잔정이 많고 인품이 좋다"고 했다. 주요 사건을 다수 처리했지만 잡음이 없는 것은 업무 장악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근무연이 있는 이들은 '자기 관리가 철저한 원칙주의자'라고 입을 모았다. 한 전직 검사는 "지청장 근무할 때도 시야가 지청에 머무르지 않고 넓었다"며 "퇴직 후에도 자기 관리를 잘했을 것"이라고 했다. 다른 전직 검사는 "실수가 없으신 분이다. 자기 관리를 잘하고, 원칙대로 근무했다"고 전했다.

강직한 성품을 높게 꼽는 이들도 있다. 조직에 대한 이해가 상당할 뿐 아니라 '아닌 것은 아니다'고 말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한다. 윤 대통령에게도 해야 할 말을 하고, 내·외부 신망이 두터워 한 전 장관과는 차별화가 되는 포인트가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고려대 법학과 출신이라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해석도 있다. 1기 내각이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라는 비판을 받은 만큼, 2기 내각은 실력 있는 전문가로 채우는 인사 경향과 맥을 같이 한다는 것이다.

60대로 젊은 장관은 아니지만, 법무-검찰 조직 연소화를 고려해 높은 기수의 후보자를 지명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다만, 구성원과의 기수 차이가 소통의 벽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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