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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때리는 홍준표 겨냥, 대구 민주당 “교묘한 이간계”

등록 2024.04.15 11: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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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에 대통령·한동훈 잡고 보수의 정점 올라서려는 것"

"쉽고 빠른 계책이지만 이간계 쓴 정치인 잘된 경우 없다"

[대구=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 뉴시스DB. 2024.04.15.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 뉴시스DB. 2024.04.15.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여당의 총선 참패 이후 연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하 대구민주당)이 15일 논평을 통해  “이번 총선 결과는 정부 여당에 명줄만 붙여 놓았는데 이 와중에도 교묘하게 이간계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구민주당은 ““지금 홍시장은 한동훈을 비난하면서 윤석열을 비난하고 있고 이번 기회에 두 사람 모두를 끝장내거나 숨통을 조이려고 하고 있다”며 “한 방에 둘(한동훈·윤석열)을 때려잡고 종국에 보수의 정점에 올라서려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원래 이간계가 혓바닥 몇 마디로 상대를 제압하는 제일 쉽고 빠른 계책이다. 권력의 근원에 있는 의심에 불을 지르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이간계를 쓴 정치인이 잘된 경우는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여당 총선 참패 결과가 나온 지난 11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총선 기간 내내 셀카만 찍는 대권놀이 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홍 시장은 12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문재인 믿고 사냥개가 돼 우리를 짓밟던 애”라고 지칭하며 비판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문재인 정부 초기 국정농단 수사의 실무책임자로 참여했던 사실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날 올린 다른 글에서는 “깜도 안 되는 한동훈이 들어와 대권 놀이 하면서 정치 아이돌로 착각하고 셀카만 찍다가 말아먹었다”고 적었다.

13일에도 페이스북에 "한동훈이 무슨 염치로 이 당 비대위원장이 된다는 건가"라며 “철부지 정치 초년생 하나가 셀카나 찍으면서 나 홀로 대권놀이나 한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이처럼 홍 시장이 연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강도높게 비판하자 당내 일각에서 내부총질이 아니냐는 역공이 제기되고  일부 언론에서도 차기 대권을 위해 경쟁자를 미리 제거하려는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홍 시장은 이에 대해서도 격한 반응을 보였다. 

홍 시장은  "수준 낮은 일부 당원들은 여당 지도부 책임을 묻는 나에게 내부총질 운운 하면서 욕설 문자를 보낸다. 참 무식하고 맹목적인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대선 경쟁자 운운하는 일부 무식한 기자들의 어처구니없는 망발도 가관"이라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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