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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 SKC 앱솔릭스에 유리기판 장비 공급 개시…'꿈의 기판' 상용화 시동

등록 2024.04.22 10: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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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V 공정 AOI 검사장비 공급…인력 투입

"양산 단계 진입 시 매출 긍정적 영향"

야스, SKC 앱솔릭스에 유리기판 장비 공급 개시…'꿈의 기판' 상용화 시동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디스플레이 장비 기업 야스가 SKC 자회사인 앱솔릭스에 유리기판 검사장비를 공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꿈의 기판'으로 불리는 유리기판 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시장 선점 효과를 가져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야스는 최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앱솔릭스에 유리기판에 필요한 자동광학검사기(AOI) 장비 2대를 납품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 장비발주서(PO)를 받은 이후 제품 연구개발을 통해 최근 공급을 마치고 현재 인력까지 투입된 상태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에 비해 많은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면서도 안정성을 높일 수 있어 '꿈의 기판'으로 불린다. 열에 강해 휘어짐이 적을 뿐 아니라 회로 패턴 왜곡이 50% 감소하고, 같은 면적에서도 최대 10배 많은 전기적 신호를 전달해 인공지능(AI) 등 고성능 반도체 구현에 필수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와 인텔, AMD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유리기판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SKC의 자회사 앱솔릭스, 삼성전기, LG이노텍 등이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야스가 공급을 시작한 앱솔릭스는 현재 유리기판 분야에서 가장 앞서나간 업체다. SKC와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의 합작사로 지난해 말 미국 조지아주에 유리기판 공장을 세웠다. 올 4분기부터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앱솔릭스가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에 돌입하면 야스 역시 반도체 유리기판 밸류체인에 본격 진입하게 된다. 야스 차원에서도 새로운 매출원이 될 전망이다.

야스가 공급한 장비는 유리기판의 TGV(유리 관통 전극 제조) 공정 내 비아(Via) 홀 내부 지름을 측정하는 AOI 장비로 전해졌다. TGV 공정은 유리기판에 비아 홀을 뚫는 건식 공정과 홀 내부의 파티클과 평탄도를 향상하는 습식 식각 공정으로 구성된 유리 기판 제조의 핵심 공정이다. 야스는 앞서 홀을 구비한 유리기판 검사시스템 및 유리기판 파손 검출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2022년에 PO가 났었고 최근 장비를 납품하고 인력이 같이 가 장비를 세팅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아직은 양산이 아닌 연구개발 단계라 PO 금액은 아직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구개발 이후 파일럿이나 양산으로 넘어가게 된다면 의미 있는 금액이 나올 전망"이라면서 "회사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증권가에서도 유리기판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미세화 트렌드를 최적화하기 위해 향후 미래 기판소재의 핵심은 유리가 될 것으로 전망"이라면서 "밸류체인 관점에서는 제이앤티씨(유리가공 업체), 필옵틱스(TGV 장비업체), 켐트로닉스(식각 장비업체), 야스(검사 장비업체) 등의 중장기 수혜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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