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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2차대전시 일본계 이민자 박해에 대해 사과할 듯

등록 2024.05.23 15:4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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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요미우리 보도…7월 25일 심의

[상파울라=AP/뉴시스]브라질 정부가 세계 2차대전 당시 일본계 이민자들을 박해한 데 대해 사과할 의향이라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23일 보도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4일 브라질 상파울루 이비라푸에라 공원 일본관에서 일본 초기 이민자들을 기리기 위해 꽃을 헌화하고 있다. 2024.05.23.

[상파울라=AP/뉴시스]브라질 정부가 세계 2차대전 당시 일본계 이민자들을 박해한 데 대해 사과할 의향이라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23일 보도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4일 브라질 상파울루 이비라푸에라 공원 일본관에서 일본 초기 이민자들을 기리기 위해 꽃을 헌화하고 있다. 2024.05.23.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브라질 정부가 세계 2차대전 당시 일본계 이민자들을 박해한 데 대해 사과할 의향이라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보도를 종합하면 브라질 정부 자문기관인 사면위원회는 오는 7월 25일 일본계 이민자들을 박해한 데 대한 인권침해로서 사죄할지 여부를 심의하기로 결정했다.

사면위원회의 에네아 아르메니아 위원장은 요미우리에 정부를 대표해 사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인이다'는 단순한 이유로 브라질 국가에게 박해 받는다는 잔혹한 사건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국가로서 다시는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보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사과 대상을 전망되는 것은 브라질 당국이 1946년부터 약 2년 간 일본계 172명을 상파울루 주 앞바다의 안시에타섬에 (강제) 수감한 행위"라고 전했다. "인권침해를 조사한 정부의 진상규명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일본계는 감옥에서 학대와 고문을 받았다"고 했다.

요미우리는 "내년 전후(2차대전 후) 80주년을 앞에 두고 일본에서 이민자가 부당한 취급을 받은 사람들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큰 전환점이 된다"고 평가했다. 브라질 당국의 사과 의향을 환영했다.

일제의 강제징용이나 일본군 위안부, 간토(関東)대지진 당시 일본인 군중의 조선인 학살 등 가해 역사 반성에 대해서는 외면하는 일본이, 피해자로서 받는 사과에 대해서는 환영하는 모습이다.

앞서 브라질 이민계 일본인과 관련한 다큐멘터리를 만든 일본계 3세 오쿠하라 마리오가 2015년 명예 회복을 목적으로 사과를 요구하며 심의를 신청했다. 배상은 요구하지 않았다.

사면위원회는 2021년 11월 관련 방안을 각하했으나 지난해 1월 정권 교체 후 재심의가 결정됐다.

브라질에는 세계 최대 일본계 커뮤니티가 있다. 현재 약 270만 명의 일본계가 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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