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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AI 전략적 협력 필요…공동혁신 단계로 나가야"

등록 2025.12.11 18:22:57수정 2025.12.11 18: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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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KIET) 북경지원, 설립 20주년 국제세미나 개최

[베이징=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산업연구원(KIET) 북경지원은 11일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켐핀스키호텔에서 '산업 대전환기, 한·중 산업협력의 새로운 단계 모색'을 주제로 설립 20주년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김진동 주중국대사관 경제공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2025.12.11 pjk76@newsis.com

[베이징=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산업연구원(KIET) 북경지원은 11일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켐핀스키호텔에서 '산업 대전환기, 한·중 산업협력의 새로운 단계 모색'을 주제로 설립 20주년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김진동 주중국대사관 경제공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2025.12.11 [email protected]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한국과 중국이 인공지능(AI)과 관련해 공급망 거래에서 한 단계 발전시켜 전략적 협력을 통해 AI 산업 생태계를 함께 구축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후원룽 중국사회과학원 공업경제연구소 부연구원은 11일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켐핀스키호텔에서 산업연구원(KIET) 북경지원이 '산업 대전환기, 한·중 산업협력의 새로운 단계 모색'을 주제로 개최한 국제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후 부연구원은 한·중 양국이 모두 정책적으로 AI를 국가 전략의 핵심으로 두고 있는 상황에서 산업 구조에 있어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진단했다.

한국이 반도체·메모리 등 AI 인프라의 핵심 하드웨어를 제공하고 중국은 이 같은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알고리즘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방식 등으로 생태계 가치사슬을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메모리 제조사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의 경우 바이두나 알리바바 등이 대형 언어 모델(LLM) 등을 빠르게 발전시키고 있고 거대한 시장도 지닌 만큼 서로의 강점을 통해 보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후 부연구원은 "한국은 깊은 수직적 하드웨어 및 특정 분야 AI에 정교하고 중국은 넓은 수평적 플랫폼형 AI와 빠른 반복 발전에 장점을 갖고 있다"며 협력을 통해 '파괴적 혁신'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중 양국은 AI 분야에서 단순한 경쟁 관계가 아닌 깊은 전략적 상호보완성을 가졌다"며 "협력 심화는 동아시아, 나아가 글로벌 AI 가치사슬을 공동으로 주도하고 기술민족주의가 가져온 도전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관련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낼 수 있는 분야로 ▲AI 반도체 및 고급 하드웨어 ▲자율주행 및 스마트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케어 및 건강 서비스 ▲로봇 기술 및 스마트 제조 ▲스마트 시티 및 디지털 거버넌스 등을 제시했다.

후 부연구원은 "한·중 AI 산업은 일반적인 교류를 넘어 특정 분야에서 깊은 결합과 능력 교환을 실현해야 한다"며 "협력의 핵심은 '공급망 거래'에서 '공동 혁신, 시장 공동 개척'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철 KIET 선임연구위원은 양국 공급망 협력과 관련해 "산업 간 분업, 산업 내 분업 등에서 제품 내 차별화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AI·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로봇, 자율차 등 신산업의 변화뿐 아니라 스마트 제조 등 생산방식의 변화를 추진하는 등 양국의 기술·산업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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