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US데스크 설치, 검역절차 축소·생략 아냐…의사소통 창구"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방송 인터뷰

"농축산물 물가, 몇 가지 품목 불안…할인 지원 추진"

"가공식품, 관계부처와 함께 용량꼼수·가격담합 관리"

농어촌 기본소득, 광역 정부 '30% 부담' 협조 요청 중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0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안호균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4일 한미 관세협상 후속 조치 사항인 'US데스크' 설치 문제와 관련해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건 검역 절차를 축소하거나 생략할 수 있는게 아니라 양국 간 의사소통을 좀 더 활발히 하는 창구"라고 설명했다.

송미령 장관은 이날 오후 YTN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에 나온걸로는 US데스크를 설치하는게 저희와 관련된 항목이었고, (농림축산검역본부 내에) 설치를 준비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장관은 겨울철 김장물가 상황과 관련해서는 "올해는 유난스럽게 10월 중순까지 가을장마가 이어져 염려를 많이 했는데, 농업인들이 생육 관리를 잘 해주셔서 올해 김장물가는 평년과 비교하면 5.9%가 오히려 낮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농축산물 물가는) 전반적으로는 안정적이지만 몇가지 품목이 불안한 것들이 있어서 그런 품목은 연말까지 할인 지원도 하고 가축 방역이나 겨울채소 생육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환율로 인한 가공식품 물가 상승에 대해서는 "기업들이 농산물 원료를 구매할 때 구매자금을 지원하거나 (커피·코코아 등에대한) 부가가치세 면세를 2년 연장하는 조치를 하고 있다"며 "슈링크플레이션과 같은 용량 꼼수와 가격 담합 여지가 있는데, 관계부처와 같이 소비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관리를 잘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농어촌 기본소득 사업에 대한 광역 지방정부의 반발에 대해서는 "기초 지방정부보다는 광역 지방정부가 사정이 좀 낫기 때문에 (비용의) 30%를 부담하지 않으면 기초 지방정부는 상당히 힘들다"며 "국회에서 예산을 의결해주실 때도 광역에서 30% 부담을 안해주면 중앙정부의 국비 배정을 보류하라는 단서조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 의견을 존중하면서 원활하게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광역 지방정부에 협조 요청을 하고 있는 단계"라며 "광역 지방정부에서도 이런 사정을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계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조만간 결정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국민에게 가장 알리고 싶은 농식품부의 정책'에 대한 질문에는 '먹거리 돌봄 4종세트'와 '재생에너지 전환 3종세트'라고 답변했다.

송 장관은 "저희 정책 중 굉장히 인기있던게 대학생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었는데 직장인 대상으로도 확대한다. 지난 정부에서 중단됐던 임산부에게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를 제공하는 사업과 1~2학년 어린이들에게 과일 간식을 일주일에 한번씩 제공하는 사업은 다시 제공한다. 취약계층에 대한 농산물 바우처 사업은 청년 가구에게까지 확대한다"고 소개했다.

또 "재생에너지 전환은 당면한 기후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며 "영농형태양광, 햇빛소득마을, 가축 분뇨 에너지화 등 재생에너지 전환 3종세트 사업도 내년에 활발하게 펼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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