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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검은 영역' 완전히 사라지나…페이스ID 화면 아래로 숨긴다

등록 2025.12.20 11:00:00수정 2025.12.20 11: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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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출시될 아이폰18 시리즈에 '언더디스플레이 페이스 ID' 도입 전망

페이스 ID 센서 담았던 노치·다이내믹 아일랜드 10여년 만에 제거될 듯

아이폰18 프로, 가변 조리개·2나노 칩·자체 개발 모뎀 등 탑재 기대

[서울=뉴시스]아이폰16e(오른쪽) 화면에 적용돼있는 '노치' 디자인. 아이폰15 프로 맥스에는 펀치홀 모양의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적용돼있다. (사진=윤현성 기자)

[서울=뉴시스]아이폰16e(오른쪽) 화면에 적용돼있는 '노치' 디자인. 아이폰15 프로 맥스에는 펀치홀 모양의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적용돼있다. (사진=윤현성 기자)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내년 출시 예정인 아이폰18 시리즈에서 아이폰 디자인의 상징인 동시에 한계로도 여겨졌던 화면 상단의 '검은 영역'이 자취를 감출 전망이다. 화면 아래로 얼굴 인식 보안 시스템인 페이스 ID 센서를 숨기는 기술을 통해 진정한 '풀 스크린' 구현에 한 발 더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

맥루머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하반기 선보일 아이폰18 프로 라인업에 사상 처음으로 '언더 디스플레이(Under-Display) 페이스 ID' 기술을 적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아이폰18 프로 라인업에는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가장 핵심은 전면 디스플레이다. 애플은 지난 2017년 아이폰 X에서 얼굴 인식 시스템인 페이스 ID를 선보이며 화면 상단을 움푹 파낸 '노치' 디자인을 첫 도입했다.

이후 2022년 아이폰14 프로에서는 이를 알약 모양의 '다이내믹 아일랜드'로 진화시키며 소프트웨어적 활용도를 높였으나, 여전히 물리적으로 디스플레이 일부를 가린다는 점이 사용자들의 아쉬움으로 남았다. 페이스 ID 구동을 위해서는 화면 전면부에 센서를 탑재해야만 했기에 검은 영역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었다.

하지만 아이폰18 프로 라인업은 페이스 ID 구동에 필요한 적외선 센서 등을 디스플레이 패널 아래로 배치하는 방식을 택할 전망이다. 평상시에는 일반 화면처럼 콘텐츠를 표시하다가, 잠금 해제나 결제 승인 등 센서 작동이 필요할 때만 해당 영역이 투명해지며 기능을 수행하는 구조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아이폰 X에서의 노치 도입 이후 10여년 만에 전면 디자인에서 가장 극적인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다만 전면 카메라 렌즈까지 화면 아래로 숨기는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기술은 아직 완성 단계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면 카메라는 렌즈 부분만 작게 뚫린 펀치홀 디자인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카메라 렌즈가 남아있더라도 다이내믹 아일랜드라는 거대한 영역이 사라지는 것만으로도 사용자가 체감하는 화면 몰입감은 압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폰18 프로 라인업에서는 카메라 시스템 전반의 하드웨어 사양도 더 강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아이폰18 프로 라인업에는 시리즈 최초로 가변 조리개가 적용된 4800만 화소 퓨전 메인 카메라가 실릴 예정이다.

가변 조리개는 주변 조도에 맞춰 렌즈 구경을 물리적으로 조절하는 기술이다. 저조도 환경에서는 조리개를 열어 빛을 최대한 확보하고, 밝은 환경에서는 조리개를 조여 선명한 화질을 유지하는 식이다. 이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한계를 넘어 미러리스 카메라 수준의 심도 표현과 화질 제어를 가능케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기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TSMC의 차세대 2나노(㎚) 공정을 거친 'A20 프로' 칩셋이 탑재된다. 현재의 3나노 공정보다 진일보한 미세 공정을 통해 연산 성능은 약 15% 향상되고 전력 소모량은 30% 가량 절감될 전망이다. 특히 미세 공정 전환은 발열 제어와 배터리 유지력 개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고성능 작업 시의 기기 안정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부수적인 하드웨어 성능도 하이엔드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췄다. 4K·8K 고화질 영상 촬영 및 전문가용 ProRes RAW(프로레스 RAW) 파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최대 2TB의 저장 용량 옵션이 제공된다. 또한 그간 퀄컴에 의존해왔던 통신 모뎀 역시 애플이 자체 설계한 'C2' 모뎀으로 교체될 전망이다. 자체 모뎀 도입을 통해 5G 연결성과 전력 효율성을 최적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외에도 아이폰18 시리즈에는 현재 LTPO 화면에서 전력 소모는 더 적으면서 더 높은 주사율을 지원하는 'LTPO+' 디스플레이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다만 배터리 용량 증대와 하드웨어 사양 상향으로 인해 최상위 모델인 아이폰18 프로 맥스의 무게가 아이폰 사상 처음으로 240g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아이폰18 프로 라인업은 디자인도 더 개선된다. 올해 출시된 아이폰17 프로 라인업은 후면부에 유리와 알루미늄 소재가 혼용돼 디자인 면에서 색감의 차이가 나타났다. 후속작에서는 유리와 금속 라인을 정교하게 맞춰 더 매끄럽고 일체감을 강조한 후면 디자인을 적용할 방침이다.

아이폰18 프로 라인업은 지난 10년간 아이폰 디자인의 숙제였던 페이스 ID 영역 문제를 해결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단순한 성능 향상을 넘어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자체 모뎀 도입 등 하드웨어 전반의 개선도 적용된다. 내년 등장할 차세대 아이폰이 애플의 기술 자립과 혁신을 동시에 보여주는 모델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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