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구글 앱 수수료 10%p 인하…게임 아이템값도 내릴까(종합)

등록 2026.03.05 17:10:00수정 2026.03.05 20:24: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구글, 앱 수수료율 최대 30%서 20%로 조정…12월 중 한국서 시행

게임업계, "가뭄에 단비"…신작 투자·개발 여력 확대 기대

아이템값 인하보단 보상 확대 가능성…콘텐츠 업계 영향도 제한적

[서울=뉴시스] 구글플레이 로고

[서울=뉴시스] 구글플레이 로고


[서울=뉴시스]윤정민 박은비 이주영 기자 = 구글이 앱 마켓 '구글 플레이' 수수료율을 최대 30%에서 20%로 하향 조정한다. 모바일 매출 비중이 높은 일부 게임사는 수수료 인하가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절감된 비용이 실제 아이템 가격 인하 등 이용자 혜택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구글은 인앱결제 수수료를 기존 최대 30%에서 20%로 낮추는 정책을 도입한다고 4일(현지 시간) 밝혔다.

새 정책은 오는 6월 미국, 유럽연합(EU), 영국을 시작으로 9월 호주, 12월 한국과 일본에 적용되며, 내년 9월까지 전 세계에 순차 도입될 예정이다.

새 정책 핵심은 수수료 체계의 전면 개편이다. 그동안 구글은 연 매출 100만 달러(약 14억6000만원) 초과 분에 대해 30%의 수수료를 부과해 왔다.

이번 정책에 따라 인앱결제 수수료는 서비스 수수료와 결제 수수료를 분리한 구조로 바뀐다. 신규 앱 설치 이용자 거래에는 20%의 서비스 수수료가 적용된다. 구글 결제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 여기에 추가로 5%(영국, 미국 기준)의 결제 수수료가 부과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인앱결제 강제 방지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시행 중인 만큼 플랫폼 사업자가 특정 결제 수단 사용을 강제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 다만 외부 결제에도 일정 수수료가 부과되면서 실효성 논란이 이어져 온 만큼 이번 정책 변화가 국내 규제 환경과 맞물려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게임업계 "수익성 개선 기대"…아이템 가격 인하보다는 보상 강화에 무게


게임업계는 이번 10%포인트(p) 수수료 인하가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입을 모았다. 황성익 한국모바일게임협회장은 "기존 30% 수수료 체제에서는 게임사가 매출의 70%만 가져갔다. 하지만 수수료가 20%로 낮아지면 실질적으로 기업이 손에 쥐는 매출은 기존 대비 약 15% 인상되는 효과가 있다"며 "인건비와 마케팅비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개발사들에게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이용자들에게 돌아갈 혜택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인앱결제 수수료 부담이 아이템 가격에 일부 반영돼 왔다는 지적이 있었던 만큼 수수료 인하가 향후 아이템 가격 조정 등 이용자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수수료 절감분이 인앱 아이템 가격 인하보다는 게임 내 보상 확대나 이벤트 혜택 등으로 일부 환원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황 협회장은 "수수료 인하가 곧바로 아이템 가격 인하로 이어지기보다는 게임 품질 개선이나 이용자 보상 확대, 리워드 강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업계 한 관계자도 "수수료가 낮아지면 기업 수익성이 개선되는 것은 맞지만 이는 기존 인건비와 마케팅비 상승 등으로 악화된 수익성을 일부 보전하는 수준일 가능성이 크다"며 "아이템 가격을 일괄적으로 조정하기는 쉽지 않지만 같은 가격에서 보상을 늘리거나 이벤트 혜택을 강화하는 방식이 현실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OTT 인앱 구독료 조정 가능성?…영향 제한적일 듯

게임업계와 달리 콘텐츠 업계도 인앱결제 영향을 받고 있다. 예를 들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경우 티빙은 구글 플레이 등을 통해 구독할 경우 수수료 부담을 반영해 웹 결제 대비 구독료를 약 14% 더 높게 책정하고 있다.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 같은 글로벌 OTT는 수수료 갈등을 피하기 위해 인앱 결제 기능을 아예 제공하지 않고 웹 결제만 유도하고 있다.

구글은 음원, OTT 등 정기 구독형 서비스 인앱결제 수수료도 최대 15%에서 10%로 하향 조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정책 변화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이미 일부 콘텐츠 플랫폼은 구글과 개별 계약을 통해 낮은 수수료가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정책 변화가 실제 비용 절감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규제 당국인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도 이번 구글의 정책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간 구글과 애플의 인앱결제 강제 행위에 대해 조사를 진행해온 방미통위가 이번 자진 시정안을 제재 수위에 반영할지 주목된다.

방미통위 관계자는 "현재 인앱결제 관련 조사를 지속하고 있으며 위원회 구성이 완료되는 대로 (인앱결제 강제에 대한 처분을) 처리할 예정"이라며 구글이 발표한 정책 등을 향후 조치 과정에서 충분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조치가 과징금 감경 사유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