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환율에 명암 갈린 제약·바이오…수혜 기업 어디?
"환율영향 가장 커…원료 구매비 급증 우려"
수출 많은 곳 수혜…유가 상승 압박은 여전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중동 정세 악화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는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외벽 전광판에 환율이 표시돼 있다. 026.03.09.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09/NISI20260309_0021201496_web.jpg?rnd=20260309133932)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중동 정세 악화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는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외벽 전광판에 환율이 표시돼 있다. 026.03.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촉발된 중동 전쟁으로 환율이 치솟으면서 원료 수입 제약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현재 원달러 환율은 1491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2009년 3월 12일(장중 고가 1500원)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환율 상승은 원료의약품 비중이 높은 국내 제약기업들에는 제품 원가를 높이는 직접적 요인이다. 국내 제약기업의 원료의약품 자급률은 2023년 기준 25.6%에 불과하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엔 무엇보다 환율의 영향이 크다"며 "원료의약품을 수입할 때 필요한 구매 비용이 계획했던 것보다 대폭 올라갔다. 구매 부서의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공급망 우려 또한 커졌다. 중국, 인도에서의 수입이 대다수인 국내 제약사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영향을 덜 받을 순 있지만,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릴 경우 원료 수급에 차질을 빚는다.
반면 미국, 유럽 등 선진국가로의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고환율로 수혜를 받을 수 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기업(CDMO)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의약품을 제조·판매하는 셀트리온, 뇌전증 신약을 미국에서 판매하는 SK바이오팜 등이 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유럽에서의 매출 비중 높은 기업은 고환율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환율 수혜 기업들에도 높아진 유가는 압력이 될 수밖에 없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하는 등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경유, 휘발유, 항공유 등 석유 제품 가격이 연쇄적으로 오르며 산업에 대한 충격이 현실화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은 항공을 통해 수출되는 경우가 많아 유가 상승은 원가 상승의 부담으로 이어진다. 주가 급락 등 코스피, 코스닥 시장의 변동성도 커졌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중동 전쟁으로 항공편이 감축되거나 항로 변경, 항공 폐쇄 및 입항 회피 등 조치가 있을 경우 제품 공급 일정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있다"며 "전쟁으로 인해 중동 국가들이 외화 반출 제한이 강화되면 대금 지연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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