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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최대 실적에도 연이은 사고…이은미 2기 과제로

등록 2026.03.12 07:00:00수정 2026.03.12 09: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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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순이익 1000억 돌파, 전년比 배로 뛰며 이은미 대표 연임 견인

횡령 이어 '엔화 반값' 사고…"외형 성장 집중에 내부통제 부실화" 지적

[제주=뉴시스]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17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에서 '디지털 뱅킹의 미래와 토스뱅크의 성공방정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 = 한국경제인협회)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17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에서 '디지털 뱅킹의 미래와 토스뱅크의 성공방정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 = 한국경제인협회)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국내 3호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가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1000억원이 넘는 사상 최대 순이익을 시현했다. 인터넷은행에서 이례적인 대규모 횡령 금융사고에 이은 '반값 엔화' 환전 오류 등으로 드러난 내부통제 부실은 연임을 앞둔 이은미 대표의 급선무 과제로 지목된다.

12일 하나금융지주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018억68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하나금융은 토스뱅크 지분 9.5%를 보유해 관계기업으로 실적을 공시하고 있다.

토스뱅크가 자체적으로 공식 발표하는 실적은 3월 말로 예정돼 있다. 회계 반영 방식 차이에 따라 최종 순이익은 900억원대가 될 수 있지만 이 역시 역대 최대 규모다.

앞서 토스뱅크는 2024년 순이익 457억원을 거두면서 첫 연간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814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연간 기준으로 두 배 넘는 성장을 시현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고객 수는 1370만명으로 전년 동기(1110만명) 대비 23% 늘었다. 자체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981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6.3% 증가했다. 전체 고객 수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1400만명을 돌파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이은미 대표는 연임에 성공하게 됐다.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 승인을 거쳐 차기 대표로 취임할 예정이다.

정윤모 토스뱅크 임원추천위원회 위원장은 "이 대표가 지난 임기 동안 보여준 경영 능력과 그 기반을 받치고 있는 성장성, 수익성, 영속성, 건전성 등 4가지 핵심 축이 토스뱅크를 도약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미래 비전을 바탕으로 조직을 이끌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최적의 리더십에 해당한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내부통제 부실로 인한 연이은 사고 발생은 이 대표 2기 체제의 최우선 해결 과제로 지목된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재무조직 팀장이 5~6월 두 차례에 걸쳐 약 28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바 있다. 인터넷은행권에서 이례적인 대형 금융사고는 그동안 보안에 자신감을 보였던 업계에 큰 오점으로 남았다.

지난 10일에는 엔화를 정상가의 반값으로 오류 표기해 거래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금융감독원이 현장점검에 나섰다. 오류가 난 시간인 약 7분 만에 이뤄진 환전 거래액은 200억원대로 추산된다. 해당 거래는 전자금융거래법 제8조 제3항과 토스뱅크 전자금융거래기본약관 등에 따라 정정·취소 처리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인뱅 3호로 출범해 업력이 짧은 토스뱅크가 인뱅 중에서도 빠르게 외형적인 성장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조직문화 측면으로는 경력직 등 인사가 오가며 내부통제 부실 리스크가 확대돼 왔다"면서 "앞선 사고에서 드러나듯 리스크가 현실화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상존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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