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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美 실패에 묻는 두 가지 질문…베트남 전쟁·북한 비핵화

등록 2026.05.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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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왜 북한 비핵화에 실패했나…'폴아웃'

미국은 왜 실패할 전쟁에 빠져들었는가…'베트남전쟁'

[서울=뉴시스] 조엘 S. 위트 '폴아웃' (사진=메디치미디어 제공) 2026.05.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엘 S. 위트 '폴아웃' (사진=메디치미디어 제공) 2026.05.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폴아웃(메디치미디어)=조엘 S. 위트 지음, 최종건, 한석표 옮김

미국 외교·안보 싱크 탱크 스팀슨 센터 석좌연구원 조엘 S. 위트의 '폴아웃'이 출간됐다.

저자는 미 국무부 관리로 재직하던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 협상대표단에 참여했고, 2002년까지 합의 이행 업무를 담당한 동북아 안보 전문가다. 책은 이런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기록이다.

또 저자가 6년간 서울과 베이징, 평양의 관계자들을 상대로 진행한 300건 이상의 인터뷰를 토대로 완성됐다.

책은 로널드 레이건부터 도널드 트럼프까지 역대 미국 대통령 6명이 한국 정부와 협력하면서도 북한의 핵무장 억제에 실패한 과정을 짚는다.

저자는 그 원인으로 미국의 '전략적 공감 결여'와 '자국 영향력에 대한 과신'을 든다.

또 미국의 인식과 달리 북한 지도부는 지정학적 환경과 경제적 필요에 따라 전략적이고 실용적으로 움직여왔다고 분석한다.

역자인 최종건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폴아웃'은 북핵 협상을 둘러싼 외교의 무대를 미국 내부의 시각에서 복원한 기록"이라고 설명한다.

또 다른 역자인 한석표 서울대학교 국제문제연구소 객원연구원은 "이 책은 북핵 문제의 시작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선택과 그 결과를 묻고 있다"며 "그리고 그 질문은 우리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말한다.

"과거에 평화롭고 안정적이며 안전한 지역 질서를 구축할 중요한 기회를 놓쳤다고 해서 앞으로 그러한 기회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과제는 훨씬 더 어려워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9쪽)

[서울=뉴시스] 제프리 와우로 '베트남전쟁' (사진=책과함께 제공) 2026.05.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제프리 와우로 '베트남전쟁' (사진=책과함께 제공) 2026.05.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베트남전쟁(책과함께)=제프리 와우로 지음, 이재만 옮김

"베트남전쟁은 선택의 문제였다. 베트남전쟁을 이해하려면 이 확고한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 미국이 참전하도록 도발한 나라는 없었으며, 냉전의 봉쇄 정당화 논리나 '도미노 이론'을 감안하더라도 미국 군대의 개입은 필요하지 않았다."(13쪽)

노스텍사스대학교 석좌연구교수 제프리 와우로는 신간 '베트남전쟁'에서 이렇게 말한다.

저자는 압도적인 화력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복잡한 지역 분쟁과 민족주의적 저항을 꺾지 못한 이유를 분석하며, 승산이 희박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왜 30년 가까이 전쟁을 이어갔는지를 추적한다.

그는 미국의 참전 동기를 자기방어나 민주주의 수호가 아니라 "약해 보일 것이라는 두려움"에서 찾는다.

또 미국이 국내외 정치 상황 때문에 전쟁에서 쉽게 발을 빼지 못했고, 결국 베트남전쟁은 전략과 계산 속에서 수많은 희생을 낳은 '정치전'으로 귀결됐다고 주장한다.

책은 새롭게 기밀 해제된 군사·외교·정보 문서를 바탕으로 쓰였다. 미군 작전 보고서와 백악관 녹취록, 의회 청문회 기록 등이 폭넓게 활용됐다.

"미국인에게 이 전쟁의 큰 교훈은 그 모든 폭력, 인명과 재정의 손실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동남아시아 현지의 사태에 별로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는 것이다."(754쪽)

와우로는 앞서 미국의 중동 개입사를 다룬 '유사: 중동에서 미국의 권력 추구'에서 "오늘의 수렁은 과거의 잘못 때문이 아니라 그 잘못을 반복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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