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엇갈린 메시지와 돌출발언…이란전 협상 혼선 키워
"곧 발표"→"아직 미완"…이란 협상 발언 하루 새 번복
뜬금없는 아브라함 협정 확대까지…대이란 전략 혼선 지적
![[알링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 내 메모리얼 앰피시어터에서 열린 제158회 메모리얼데이(현충일) 기념식에서 추모 음악이 연주되는 동안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對)이란 군사 작전 중 미 장병 13명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으려다 목숨을 잃었다면서 "이란은 절대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26.](https://img1.newsis.com/2026/05/26/NISI20260526_0001285417_web.jpg?rnd=20260526090400)
[알링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 내 메모리얼 앰피시어터에서 열린 제158회 메모리얼데이(현충일) 기념식에서 추모 음악이 연주되는 동안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對)이란 군사 작전 중 미 장병 13명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으려다 목숨을 잃었다면서 "이란은 절대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26.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진행 상황을 두고 소셜미디어(SNS)에서 상반된 발언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혼선이 커지고 있다.
미국 NBC뉴스는 26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메모리얼 데이(현충일) 연휴 기간 트루스소셜에 이란 관련 게시물을 연달아 올렸지만 내용이 수시로 바뀌며 협상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웠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오후 아랍권 지도자 10명과 통화한 직후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평화 합의가 거의 협상됐다"며 "곧 발표될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나 하루도 지나지 않아 그는 다시 게시물을 올려 협상이 "아직 완전히 타결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에도 협상 관련 발언을 이어가며 낙관론과 강경론을 오갔다.
25일에는 "이란과 협상은 위대한 합의가 되거나 아니면 아무런 합의도 없을 것"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으나 2시간 뒤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다시 낙관론을 내놨다.
이어 이란 핵 협상과는 별개로 아랍 10개국이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골자로 한 '아브라함 협정'에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선언해 논란을 키웠다. 심지어 이미 이스라엘과 평화조약을 체결한 이집트(1979년)와 요르단(1994년)도 목록에 포함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28일 이란 공습을 시작한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공개 발표에서 일관성 없는 모습을 반복해왔다.
그는 전쟁 초기에 이란의 군사력이 완전히 궤멸했다고 주장했지만 이후 미 정부 공식 평가에서는 이란이 무기고를 재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초에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상황에서 선박 호위 작전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아랍권 동맹국들의 반발이 나오자 약 36시간 만에 계획을 철회하기도 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가 이란 관련 사안에서 엇갈린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내놓으면서 미국의 대이란 전략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과 달리 실제 군사 대응 능력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NBC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 불발 시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전장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실제 작전 지속 능력은 불투명하다고 짚었다.
미 국방부가 이란 공습으로 소진된 무기 재고를 보충하기 위한 신규 계약을 5월 중순까지 한 건도 체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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