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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그작 소리에 입맛 돋운다" 식감 앞세운 디저트 흥행세

등록 2026.06.23 05:30:00수정 2026.06.23 05: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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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경험 소비 확산…디저트 시장 맛 넘어 '식감'

와그작 케이크·왁뿌 소금빵 등 깨먹는 재미 내세워

“새로운 식감·다양한 소리 즐기려는 소비 경향 커져"

[서울=뉴시스] SNS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와그작 케이크·왁뿌 소금빵(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SNS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와그작 케이크·왁뿌 소금빵(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상윤 기자 = MZ세대 중심으로 '경험 소비' 문화가 형성됨에 식품업계가 단순히 맛 이상의 것을 제공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특히 디저트 시장에서 '식감'을 앞세운 변화가 두드러진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디저트 소비 트렌드는 '먹는 것'에서 '경험하는 것'으로 확장됐다. 단순히 달콤한 맛을 즐기는 제품을 넘어 시각적 즐거움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하나의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3월 즈음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과일 모양을 본 '와그작 케이크'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왁뿌 소금빵' 등이 있다.
 
왁뿌 소금빵은 왁스 코팅을 깨뜨릴 때의 청각·촉각 자극을 즐기는 감각형 완구인 '왁뿌볼'을 소금빵에 접목한 디저트다. 소금빵에 크림과 과일을 채운 뒤 겉면을 초콜릿으로 두껍게 코팅해 먹기 전 손으로 반을 가르거나 한입 베어 물면 초콜릿 코팅이 '와그작' 부서지는데 이때 나는 소리와 식감이 핵심 소비 포인트가 된다.

키워드 검색 데이터를 볼 수 있는 구글 트렌드에서도 왁뿌 소금빵의 인기가 확인된다. 구글 트렌드에서는 이번달 초부터 꾸준히 증가하기 시작하던 검색 지수가 14일 100을 기록한 데 이어 21일에도 91을 유지하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와 같은 디저트들은 모두 단단한 겉면을 깨는 행위와 그 과정에서 들리는 와그작 소리, 그리고 맛까지 묶여서 하나의 콘텐츠를 구성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식품업계도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겨냥해 관련 디저트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뚜레쥬르, 아그작 케이크(사진=CJ푸드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뚜레쥬르, 아그작 케이크(사진=CJ푸드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뚜레쥬르는 지난 3월 와그작 케이크 콘셉트를 차용한 '아그작 케이크'를 선보인 바 있다.

아그작 케이크는 뚜레쥬르 본점과 강남직영점에서 판매하는 디저트로 과일 형태의 단단한 초콜릿 코팅 안에 부드러운 무스와 과육을 채워 넣어 한입 베어 무는 순간 바삭하고 경쾌하게 깨지는 독특한 식감이 특징이다.

3월 뚜레쥬르 본점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많은 인증샷이 업로드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뚜레쥬느는 아그작 케이크의 인기 요인을 디저트의 역할과 인식을 확장한 차별화된 경험 요소라고 분석했다. 제품을 깨무는 순간 들리는 소리와 단면을 가를 때 드러나는 비주얼, 초콜릿 코팅과 부드러운 무스, 풍부한 과육이 어우러진 맛의 조화 등이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는 것이다.

이에 뚜레쥬르는 11일 '아그작 레몬', '아그작 멜론' 등 신규 플레이버를 출시하며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아그작 케이크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디저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뚜레쥬르의 기획력과 역량을 집약해 선보인 제품"이라고 말했다.

연세유업도 식감 소비 트렌드에 맞춰 '깨먹는 하트 생크림빵'을 출시했다.
[서울=뉴시스] CU, 연세우유 깨먹는 하트 생크림빵(사진=BGF리테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CU, 연세우유 깨먹는 하트 생크림빵(사진=BGF리테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깨먹는 하트 생크림빵'은 경험 소비에 대한 수요를 반영해 생크림빵 최초로 빵 시트에 초콜릿 코팅을 적용했다.

부드러운 마스카포네 치즈 크림과 커피 크림을 초콜릿 빵 시트로 감싼 뒤, 밀크초코로 코팅해 깨 먹는 재미를 더했다.

해당 제품은 CU 편의점에서 출시 일주일 만에 누적 판매량 15만 개를 넘어서며 냉장 디저트 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제품 상단에 입혀진 초코 코팅을 톡 치면 와그작 깨지는 구조가 새로운 디저트 식감과 함께 재미와 참여 요소를 동시에 제공했다는 평이다.

디저트 소비가 맛과 가격 중심에서 벗어나 시각적 재미, 청각적 자극, 촉각적 경험까지 중시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음에 따라 업계는 관련 상품을 시장에 계속 출시해 나갈 것으로 풀이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디저트 소비가 기존에는 맛과 비주얼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이제는 씹는 소리와 식감 등 촉각적·청각적 요소까지 소비자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익숙한 경험을 넘어 새로운 식감과 다양한 소리를 즐기려는 경향이 커진 만큼 이 같은 요소를 반영한 상품 출시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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