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공장 입지부족' 이재용 설명에 "아래쪽에는 땅 많습니다"
참모진과 삼성 아산캠퍼스 찾아 AI 반도체·혁신디스플레이 체험
플렉서블 올레드 디스플레이 직접 만져보며 "제가 상상했던 시대"
이재용 "AI 수요 큰데 땅이 없어…세종에 삼성전기 땅 달라 부탁"
![[아산=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충남 아산시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설명을 들으며 삼성디스플레이의 주요 제품을 관람하고 있다. 2026.07.02. photocdj@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02/NISI20260702_0021346838_web.jpg?rnd=20260702101712)
[아산=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충남 아산시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설명을 들으며 삼성디스플레이의 주요 제품을 관람하고 있다. 2026.07.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아산2캠퍼스를 찾아 AI(인공지능) 반도체와 혁신 디스플레이 전시물을 둘러봤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강훈식 비서실장·김용범 정책실장 등 참모진과 함께 전시관을 방문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유영호 셀트리온제약 대표이사 등 주요 기업인들도 함께 자리했다.
이 대통령은 '플렉서블 OLED(휘어지는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시작으로 주요 전시를 관람했다. 패널을 접거나 말 수 있다는 직원 설명에 이 대통령은 태극기 모양의 디스플레이를 손으로 직접 만져 보며 "예전에 제가 상상했던 시대"라고 했다.
이어 별도의 안경 없이 입체 영상을 볼 수 있는 무안경 3D 디스플레이를 체험하면서 건물 외벽 영상과 같은 원리인지 질문했고, 이재용 회장과 직원으로부터 "이센서가 눈을 트랙(추적), 인식해서 거기에 알맞게 이미지를 뿌려주는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멀티 폴더블·원통형·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전시 구간에서는 대통령이 직접 접고 펴는 시연을 하며 제품을 체험했고, 두 번 접히는 폴더블 폰과 늘어나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테두리를 최소화한 슬림 베젤 패널도 살펴봤다. 측면에서 내용이 보이지 않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를 관람하던 중 강훈식 실장이 "국회의원들이 많이 사용하겠네"라고 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 대통령은 스마트 자동차 인테리어 전시에서는 자율주행 시대를 가정한 운전석 모형에 앉아 슬라이더블·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차량용 패널을 체험했다. 운전자의 시야는 차단하면서 조수석에서는 게임·영화 등을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이거면 현지 여행을 갈 필요가 없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세계 최초로 세 개의 큰 구멍을 뚫어 디자인을 차별화한 자동차용 멀티홀 디스플레이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아산=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충남 아산시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 앞서 삼성디스플레이의 AR 글라스 체험을 하고 있다. 2026.07.02. photocdj@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02/NISI20260702_0021347000_web.jpg?rnd=20260702101712)
[아산=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충남 아산시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 앞서 삼성디스플레이의 AR 글라스 체험을 하고 있다. 2026.07.02. [email protected]
이 대통령은 HBM(고대역폭 메모리) 패키징 기술과 AI 데이터센터용 서버 반도체 패키지 기판, 차세대 배터리 전시도 살폈다. HBM 제조 공정 영상 앞에서는 "이거 시골 촌놈이 서울 구경 온 기분인데"라고 농담을 건네며 포토·식각·세정 등 공정을 직접 질문했다.
이 대통령은 AI 수요 폭증에 따른 생산거점 확대 과정과 입지 부족 문제에 대해서도 설명 들었다. 이 회장이 "AI 붐 때문에 수요가 갑자기 떠서 부산 공장에서 하다가 땅이 없어 세종 공장에서 하다가 거기도 땅이 차서 세종시장에게 삼성전기에 땅 좀 달라고 부탁을 드리고 있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땅이 문제군요"라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아래쪽에는 (땅이) 많습니다"라고 덧붙여 현장에서 웃음이 나왔다고 안귀령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으로 전했다.
배터리 전시에서는 ESS(에너지저장장치), 전기차용, 로봇·우주항공용, 전고체 배터리 차이 등을 물었다. ESS의 역할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이 대통령은 "어떤 언론 보도를 보니 새벽에는 태양광 발전을 못하는데 전기 생산을 어떻게 하느냐고 하는데 바보들"이라며 "결국 저장장치가 핵심이다. 이것이 새로운 핵심 산업이기도 하다”고 했다. 전고체 배터리의 생산단가가 기존 대비 5배 수준이라는 설명을 들은 뒤엔 "배터리 안전성이 고도로 필요한 영역이라면 다소 비싸더라도 사용할 필요가 있는 것 아니냐"며 "수요를 개발하면 생산단가도 점차 낮아질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생산라인과 실시간으로 연결된 모니터 앞에서 무균복을 입은 엔지니어들과 화상으로 인사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가는 최첨단 기술자 여러분들이군요. 정말 반갑다. 오늘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고 하니까 즐겁고 안전하게 일하길 바란다. 응원한다, 파이팅"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카운트다운에 맞춰 '시작(START)' 버튼을 눌러 세계 최초 8.6세대 OLED 디스플레이 양산을 선언하는 퍼포먼스에 참여했다.
이 대통령은 출입구 앞 방명록에 '삼성의 혁신, 충청의 도전, 대체불가 대한민국 화이팅! 2026.7.2. 대한민국 대통령 이재명'이라고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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