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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육로수색팀 경로 따라가보니…'산 너머 산'

등록 2026.08.31 21:01:17수정 2026.08.31 21:03:32

사고 엿새만에 신속대응팀 육로 수색 출발

주요 도로 유실돼 산길로…차량 이동만 10시간 걸려

이후 현지 숙영 등 고려하며 수색 나설 듯

[누와코트(네팔)=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이 탄 차량들이 31일 네팔 대홍수 수력발전소 사고현장으로 향하기 위해 누와코트 사람탈리 지역을 지나고 있다. 2026.08.31. kkssmm99@newsis.com

[누와코트(네팔)=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이 탄 차량들이 31일 네팔 대홍수 수력발전소 사고현장으로 향하기 위해 누와코트 사람탈리 지역을 지나고 있다. 2026.08.31. [email protected]

[카트만두=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네팔 홍수로 인한 한국인 실종자 수색에 헬기 투입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이 31일 육로로도 수색팀을 파견했다.

다만 최대한 사고 현장에 근접한 곳까지 차량으로 이동할 계획이지만 현지 도로 사정이 여의치 않은 만큼 현장 수색까지는 다소 어려움이 예상된다.

사고 발생 엿새째인 이날 오전 7시20분(현지 시각)께 처음으로 신속대응팀의 육로 수색팀이 네팔 카트만두를 떠나 라수와 지역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 건설현장 근처 사고 지점을 탐색하기 위해 출발했다.

소방청 소속 9명의 대원들로 구성된 수색팀은 오프로드 차량 3대에 나눠 타고 현장으로 떠났다. 현지 취재진도 수색팀의 이동 경로를 일부 동행했다.

이날 우선 목표 지점은 라수와 지역에 있는 람체다. 람체는 건설현장과 1∼2㎞ 거리로 인접해있는 곳이다. 이곳까지는 차량으로 이동한 뒤 수색 목표 지점으로 향한다는 계획이다.

최대한 갈 수 있는 곳까지 차량으로 이동한 뒤 도보로 수색에 나설 예정이지만 차량 이동부터 순탄치 않았다.

이번에 범람한 트리슐리강을 따라 나있던 주요 도로가 유실되면서 목표 지점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경로는 막힌 상황이다.

[누와코트(네팔)=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이 탄 차량들이 31일 네팔 대홍수 수력발전소 사고현장으로 향하기 위해 누와코트 사람탈리 지역을 지나고 있다. 2026.08.31. kkssmm99@newsis.com

[누와코트(네팔)=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이 탄 차량들이 31일 네팔 대홍수 수력발전소 사고현장으로 향하기 위해 누와코트 사람탈리 지역을 지나고 있다. 2026.08.31. [email protected]

이 때문에 수색팀은 계곡을 통해 가로지르는 도로가 아닌 산 전체를 돌고 돌아 우회하는 좁은 산길을 통해 이동해야 했다.

직선 거리만으로도 2∼3배를 돌아가야 하는 경로인데 산등성이를 따라 구불구불 이어지는 도로인 탓에 실제 이동시간은 훨씬 더 걸릴 수밖에 없었다.

카트만두를 떠나자마자 해발고도가 2700m가 넘는 고개를 2시간가량 달렸지만 시작일 뿐이었다. 다시 겹겹이 쌓여있는 산으로 향하면서 이어지는 도로는 내내 바윗길과 진흙길을 올랐다 내려가는 것을 반복했다.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사실상 산길인 탓에 반대편에서 차량이 오면 후진해 비켜주는 경우가 허다했다.

더욱이 주요 도로가 유실된 탓에 해당 산길을 통해 마을을 오가는 차량들이 늘어나면서 도로 정체가 이어졌다.

결국 차량 통행이 허용하는 람체까지 함께 동행하려던 대부분의 취재진은 수색팀의 원활한 이동 및 수색을 돕고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4시간여 만에 발길을 돌렸다.

[카트만두(네팔)=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차량이 31일 (현지시간) 주네팔한국대사관에서 대홍수 사고현장으로 출발하고 있다. 2026.08.31. kkssmm99@newsis.com

[카트만두(네팔)=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차량이 31일 (현지시간) 주네팔한국대사관에서 대홍수 사고현장으로 출발하고 있다. 2026.08.31. [email protected]

수색팀은 이후로도 5시간 이상을 차량으로 이동해야 예상 지점에 도착하는 상황이었다. 통신이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이후에는 비까지 내려 이동에 지연을 겪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색팀은 이날 오후 5시께 람체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야외 숙영 등을 고려하면서 현장을 수색한다는 계획이었지만 불확실한 현지 상황 탓에 계획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이날 내 사고 현장 인근까지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도로 이동 시간이 길어지면서 수색 시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수색팀의 조현문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장은 람체 이동 도중 취재진에 "길이 더 험해지고 어려워질 것 같다"며 "길이 끊기거나 하면 도보 이동도 일단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도 지금까지 이 루트를 가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어떤 험난한 과정이 있을지 모르지만 최대한 람체를 목표로 가다가 어려움이 있으면 장애물을 극복해서라도 현장까지 가서 정보를 드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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