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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 유언 "사리 찾으려 말고 탑도 세우지 마라"

등록 2010.03.11 15:49:25수정 2017.01.11 11: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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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998년 노벨문학상 수상작 겸 동명영화의 원작인 주제 사라마구(86·포르투갈) 작 ‘눈먼 자들의 도시’가 2주째 정상을 지켰다. 베르나르 베르베르(47·프랑스)의 신작 ‘신’ 1,2권이 2,3위로 올라왔다.  신경숙(45)의 ‘엄마를 부탁해’, 황석영(65)의 ‘개밥바라기별’, 파울로 코엘료(61·브라질)의 ‘흐르는 강물처럼’, 기욤 뮈소(34·프랑스)의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이외수(62)의 ‘하악하악’ 등 스타작가들의 책이 순위표의 격을 높였다.  법정(法頂·76)의 산문집 ‘아름다운 마무리’는 2004년 5월 ‘홀로 사는 즐거움’ 이후 4년반을 기다린 독자들에게 평안과 위로를 전했다. 2000년부터 ‘맑고 향기롭게’ 회지에 월 1회 쓴 글 40편을 모았다. 욕심과 집착을 버린 채 자연에 묻혀 혼자 지내면서 더욱 깊어진 사유의 언어, 한층 맑아진 영혼의 소리다.  ◇21~27일 인터파크도서 종합 베스트셀러  1. 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ㆍ해냄출판사)  2. 신1 (베르나르 베르베르ㆍ열린책들)  3. 신2 (베르나르 베르베르ㆍ열린책들)  4. 엄마를 부탁해 (신경숙ㆍ창비)  5. 개밥바라기별 (황석영ㆍ문학동네)  6. 아름다운 마무리 (법정ㆍ문학의숲)  7. 흐르는 강물처럼 (파울로 코엘료ㆍ문학동네)  8.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기욤 뮈소ㆍ밝은세상)  9. ENGLISH RE-START (Basic) (I A 리처즈ㆍ뉴런)  10. 당신의 조각들 (타블로ㆍ달)  11. 노후 재테크 독하게 하라 (이기수ㆍ미르북스)  12. 꿈꾸는 다락방 (이지성ㆍ국일미디어)  13. 긍정적인 말의 힘 (할어반ㆍ웅진윙스)  14. 아내가 결혼했다 (박현욱ㆍ문이당)  15. ENGLISH RE-START (ADVANCE 1 For Speaking) (I A 리처즈ㆍ뉴런)  16. 하악하악 (이외수ㆍ해냄출판사)  17. 제7의 감각 (윌리엄 더건ㆍ비즈니스맵)  18. 시크릿 (론다 번ㆍ살림biz)  19. ENGLISH RE-START (ADVANCE 2 For Reading) (I A 리처즈ㆍ뉴런)  20. 20대, 나만의 무대를 세워라 (유수연ㆍ위즈덤하우스)/신동립기자 reap@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법정(法頂·78) 스님이 입적했다. 11일 자신이 창건한 서울 성북2동 길상사에서 오후 1시51분 열반에 들었다.

 10일 밤 법정 스님은 “모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어리석은 탓으로 내가 금생에 저지른 허물은 앞으로도 계속 참회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내 것이라고 하는 것이 남아 있다면 모두 맑고 향기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활동에 사용해 달라”며 “이제 시간과 공간을 버려야 겠다”는 유언이다.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이던 지난주 초에는 저서 ‘무소유’에 수록한 유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번거롭고 부질없고 많은 사람들에게 수고만 끼치는 일체의 장례의식을 행하지 말라”며 “관과 수의를 따로 마련하지도 말고 편리하고 이웃에 방해되지 않는 곳에서 지체없이 평소의 승복을 입은 상태로 갈 것이다.”

 아울러 “사리를 찾으려고 하지 말며 탑도 세우지 마라”고 당부했다.

 ‘무소유’, ‘일기일회’ 등 자신의 출판물에 대해서는 “그동안 풀어 놓은 말빚을 다음 생으로 가져가지 않겠다”며 “나의 이름으로 출판한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다비는 13일 오전 11시 전남 순천 송광사에서 이뤄진다. 송광사 측은 스님의 유지에 따라 영결식은 하지 않고 조화와 부의금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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