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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판 "5~6월 유동성 해결‥쌍용차 판매로 매출 70% 회복"

등록 2010.03.25 00:07:28수정 2017.01.11 11: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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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함상환 기자 =GM대우 자동차판매 관리직협의회 생존권사수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회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토종기업 대우자판을 말살하는 GM대우의 비도덕한 만행을 국민 여러분께 고발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hsh3355@newsis.com

【서울=뉴시스】김훈기 기자 = 대우자동차판매가 유동성 문제를 오는 5~6월이면 해결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지난 23일 쌍용차와 판매제휴 양해각서를 체결한 만큼 GM대우 판매권 상실로 인한 매출 감소분을 최대 70%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건열 대우차판매 경영재무기획실장(상무)은 24일 인천 부평구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이어 기자들과 만나 유동성 문제와 관련해 “송도개발 문제도 있어서 빚을 안고 갈 수는 없다고 본다”며 “5~6월경이면 해결될 걸로 본다”고 말했다.

 지 상무는 “향후 쌍용차 판매가 본격화되면 (GM대우로 인한 매출 손실을) 최소 30%, 최대 70%가량 매출 회복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대우자판은 2009년에 유동성 문제를 완전히 넘긴 상태에서 새해를 맞았다. 그러나 지난 1월 4일 워크아웃설이 불거져 또 다른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당시 금호산업으로 인한 시장 충격에 위기설이 퍼져 최근까지 기업어음(CP) 3800억 원을 갚았다.

 이에 대해 지 상무는 “3800억 원을 장기 상환하는 것이라면 문제가 안 되겠지만 이처럼 단기에 상환하는 것은 힘들다. 시장에서도 불쌍하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 상무는 GM대우와의 비즈니스가 적자였냐는 물음에는 “기존 대우차 시절보다 60% 정도 였다”며 “GM이 과거는 형제사라서 퍼준 거 아니냐는 식으로 말하지만, 일반적인 비즈니스 논리로도 불공정 계약이였다”고 말했다.

 ◇“GM대우, 출범이후 2300억 손해··이익 실현하기 어려운 구조”

 이어 “당시 마진 규모에서 21~18%에서 15~14%로 낮췄고, 결재기일 또한 180일에서 40일로 수정 체결했다”며 “유통의 핵심은 결재대금 등 자금 회수와 결재에 따른 이익이다. 건설에 돈이 들어간 것은 지난해 유동성 위기 때문이다. 자동차 유통사업은 손금 들여다보는 것처럼 투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GM대우의 계약해지가 대우자판이 건설 등으로 부실해졌기 때문이라는 지적에는 “GM대우는 2002년 10월 출범이후 지금까지 2300억 원 이상 손해를 봤다”며 “GM대우를 메인 비즈니스로 놓고 보면 계산상 이익을 실현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어 “GM대우 비즈니스는 영업 마진이 13%고, 그중 영업비용(수수료/인건비) 10%를 빼면 대손발생금, 하치장 운영, 쇼룸지원, 재고처리(덤핑) 비용 등을 고려하면 1%를 남기기도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GM대우가 신규로 딜러십을 맺으면서 경험도 없는 회사를 파트너로 영입하는지를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며 “이 사업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는 규모 있는 회사라면 할 수 없는 사업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GM이 국내 시장에서 행하는 대처방식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한국 자체를 자신들보다 한 수 아래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지 상무는 “유통을 담당한 우리는 2003년부터 지금 시장을 염두에 두고 투자를 해 왔다”며 “GM대우는 한 것이 없다. 전부 대우차 시절에 마련된 차들 뿐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기아는 GM을 경쟁상대로 생각하지도 않는데 GM은 국가보다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법원에도 영어로 드미는 사람들이다. 국가보다 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쳐다보면서 분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구조조정 불가피··송도개발은 예정대로 추진  

 기존 미쓰비시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형제이상”이라며 “쌍용차와 체결한 MOU에 대해 쌍용차 대리점들이 반발한다고 들었다. 그러나 판매 파이는 다수가 참여해 키워가는 것이다. 미쓰비시도 쌍용차 딜러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GM대우와 결별로 인한 인력조정에 대해서는 “현재 대우자판에 800명의 관리직원들이 종사하고 있다. 당연히 자산과 인력에 대한 일정부분은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송도와 관련해서 PFV가 본격가동 되면 자산관리(AMC) 차원에서 인력수요가 발생할 것이고, 어느 정도는 배치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송도개발사업에 대해서는 “지난주 4곳의 업체와 MOU를 체결했다. 그 업체들과 협의체를 구성한 상태로 서로 요구사항이 다르지만 이달 말이면 조정을 끝내고 프로세스대로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우자판이 추진 중인 송도개발 사업은 인천 연수구 일대 약 16만평(53만8600㎡) 부지에 쇼핑몰과 문화시설·학교 등을 포함한 3800여 가구 규모의 주거복합단지를 건설하는 것이다.

 한편 이동호 대우자판 사장은 이날 주총 영업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GM대우 매출 감소분을 조속히 회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GM대우 판매권이 해지됨에 따라 매출 감소분을 메울 신규 사업 창출이 급선무”라며 “이를 위해 타사 브랜드 판매를 위한 전략적 제휴나 렌터카 및 중고차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집중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3월에 버스, 트럭을 전담 판매하는 영업 거점 9곳을 신설했다”며 “향후 전국 영업 판매망 강화를 통해 GM대우 매출감소 부분을 빠른 시일 내에 복구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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