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현대·기아차, 최첨단 新기술 개발 박차…'미래경쟁력 확보'

등록 2010.03.31 07:30:00수정 2017.01.11 11:34:5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김훈기 기자 = 현대차 최초의 디젤 하이브리드 콘셉트카이자 신개념 친환경 중형 스포츠 세단인 ‘아이플로우(i-flow)’가 국제 모터쇼에서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가졌다.  현대자동차는 2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Palexpo)에서 열린 ‘2010 제네바 모터쇼’에서 디젤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아이플로우’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왼쪽)과 토마스 뷔르클레(Thomas Buerkle) 현대차 유럽디자인센터 수석디자이너가 아이플로우와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사진 = 현대차 제공) /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병준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가 한 발 앞선 기술 개발을 통해 미래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최근 전자, IT, 소프트웨어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완성차 업체들도 차량 IT분야를 미래경쟁력으로 삼고 자동차-IT 산업 간의 복합화를 위해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을 거듭하고 있다.

 ◇'신기술이 힘이다' 차량용 IT기술 등장

 현대·기아차는 2008년 세계적 IT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제휴에 이어 차량IT혁신센터 지원 등으로 차량IT 및 인포테인먼트 분야 첨단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차량IT혁신센터'는 IT 중소기업 연구개발 지원을 통한 미래 차량IT 신기술 발굴을 위해 지난 2008년 설립됐다. 

 현대·기아차, 마이크로소프트,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지식경제부가 후원하며 글로벌 차량IT 전문기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불어 현대·기아차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0 국제전자제품 박람회(CES, 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이런 차량IT 분야 신기술 개발 노력들의 결과물을 전 세계에 공개했다.

 2010 CES에서 최초로 공개된 'UVO powered by Microsoft'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첫 공동개발 기술로 휴대폰, iPod 등 모바일 기기와 차량 간의 획기적 연결성을 제공하는 최신 차량용 운영체제(OS)다.

 시스템명인 UVO(유보)는 'your voice'의 약자로서 운전자의 음성으로 오디오와 미디어 기기가 작동되는 특징을 반영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음성인식 제어 엔진이 최초로 적용됐다.

 기존 오디오들이 MP3, PMP 등 외부 휴대기기를 사용했다면 'UVO powered by Microsoft'는 1GB 내장메모리가 기본으로 적용돼 최대 250곡까지 CD나 혹은 MP3플레이어에서 음악을 받아 저장할 수 있다.

 특히 'UVO powered by Microsoft'는 다양한 최신 기능들을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형태로 쉽게 추가하거나 업그레이드할 수 있어 향후 신개념의 차량용 멀티미디어 시스템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는 올해 하반기 쏘렌토R을 시작으로 북미시장에 판매되는 차량에 순차적으로 UVO powered by Microsoft를 장착하며, 국내를 포함한 다른 해외시장 차량에 적용 가능성을 검토 중에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외에도 UVO 터치패널, 북미형 텔레매틱스, 북미형 지상파 디지털 모바일 TV, 햅틱 스티어링 휠 스위치, 차량용 위젯, 통합형 차량용 능동 안테나 등 선행기술 6종을 올해 CES에서 선보였다.

 그 중 하나가 차량에 인터넷 웹 서비스를 연동해 주는 '차량용 위젯(Car Widget)'으로 차량 안에서도 웹상의 다양한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개발됐다.

 이 서비스는 ▲날씨, 증권, 뉴스, 교통현황 등 실시간 정보 제공 ▲페이스북, 트위터, 플리커 등의 통합 적용 기능 ▲차량 정비이력 관리, 차량 고장시 이상부위 경고 및 가까운 정비소 검색 등을 갖추고 있다.

 ◇미래 친환경 자동차 시장 확대를 위한 기술력 대응 강화

 차량용 IT기술의 대거 등장과 함께 올해 세계자동차 시장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바로 '친환경차 주도권을 누가 잡느냐'다.

 주요 완성차 업체들 하나같이 하이브리드차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투자를 늘리는 분위기다.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토요타는 지난해 하이브리드차 신형 프리우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하면서 양산화를 주도했고, 올해도 전 세계에 하이브리드차 5종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하이브리드 전용모델 인사이트를 출시한 혼다는 올해 CR-Z 하이브리드, 피트 하이브리드 등의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GM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볼트를 올 해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 업체들은 전기차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GM은 전기차 분야의 선두업체를 지향하며 이미 하이브리드차에 플러그인 방식을 적용해 시장 거점을 확보하고 있고, 닛산은 올해 전기차 리프를, 미쓰비시나 푸조도 친환경차 출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 역시 지난해 친환경 브랜드 '블루 드라이브'와 '에코 다이나믹스'를 공개하며 세계 4대 그린카 강국에 진입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동시에 고효율·친환경차 개발, 그린 파트너십 강화를 중심으로한 '녹색성장 추진 전략'도 내놨다.

 현대·기아차는 가솔린 하이브리드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전 범위를 포괄한다는 친환경차 개발 로드맵을 갖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청정연료인 액화천연가스(LPG)를 기반으로 한 아반떼·포르테 LPi하이브리드카를 국내에 선보였지만 세계 선두 업체들의 기술력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현대차는 올해 10월 미국 시장에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차도 로체 하이브리드를 미국 시장에 투입, 한층 진화된 기술력을 선보일 방침이다.

 지난 10일 열린 그린카전략포럼에 참석한 양웅철 현대차 사장은 "다른 경쟁 업체들 보다 출발은 늦었지만 올해 출시되는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카는 세계와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양 사장은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보다 10% 가량 좋을 것이다. 기존 차량에 비해서도 (연비가) 60~70% 이상 향상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속적인 투자와 역량 집중을 통해 친환경차 시장 확대 및 미래 선진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행보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