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범가죽 48마리 명성황후 카펫 찾았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명성황후(1851~1895) 표범 양탄자와 비슷한 유물이 박물관에 소장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명성황후 표범 양탄자는 표범 48마리의 가죽을 이어 붙여서 만들었다. 명성황후의 접견실에 깔려있던 것으로 추정되며 6·25 당시인 1951년 5월 미국인 길트너 중사가 25달러에 사들여 미국으로 유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 당국과 뉴욕주재 한국 총영사관의 노력으로 같은 해 국내 반환됐으리라는 추측이다. 최근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와 조계종 중앙신도회 등이 소재 파악에 나서는 등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유물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표피(豹皮)는 세로 6줄의 무늬와 주위 테두리에 파상형 붉은 천 장식이 붙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크기(243×574㎝)도 1951년 사건 당시 미국 월간 ‘라이프’에 공개된 크기(250×560㎝)와 엇비슷하다. 문제의 문화재와 동일품일 가능성이 상당하다.
이 유물은 2009년 ‘잔치풍경- 조선시대 향연과 의례’ 전시에 출품될 예정이었으나 워낙 커서 진열장 내 전시가 불가, 무산된 바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건청궁 내에서 명성황후의 실제 사용 여부와 소장경위에 대해서는 아직 확증적 자료가 없다”며 “뒷면의 오얏꽃 문양 장식으로 미뤄 황실 소용으로 제작됐던 것은 확실하다”고 전했다. “크기나 보존 상태에 측면에서도 비교할만한 유물이 없는 만큼 그 가치는 매우 클 것”으로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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