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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비료는 가라…친환경 ‘클로렐라’ 효능 입증

등록 2010.12.11 14:14:50수정 2017.01.11 12: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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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뉴시스】이병찬 기자 = 충북 단양군이 화학비료 대신 클로렐라 원수(原水)를 농작물에 주고 생육을 관찰하는 '친환경 실증재배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16일 단양클로렐라㈜의 박성필 이사가 단양군 대강면 대강농공단지내 공장에서 클로렐라 배양 설비를 소개하고 있다. 4000만원의 예산이 투자되는 이 사업을 통해 단양군은 클로렐라가 화학비료 대체 농자재로 활용될 수 있는지 여부를 검증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있음>  bclee@newsis.com

【단양=뉴시스】이병찬 기자 = 클로렐라 원수(原水)를 화학비료 대신 농작물에 살포하는 '클로렐라 농법'이 친환경 농업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충북 단양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센터는 지난해와 올해 진행된 클로렐라 원수 시험 재배를 통해 농작물의 수확량이 높이고 병을 감소시키는 클로렐라의 효능을 확인했다.

 센터는 지난해 벼, 사과, 고추, 잡곡 등을 재배하는 32농가 21㏊에 클로렐라를 사용하도록 했다. 이 결과 벼의 10a 당 수확량이 80㎏ 늘어난 반면 병 발생은 현저히 줄어 들었다. 사과 역시 수확량과 당도가 동시에 높아졌다.

 올해도 클로렐라 농업 농경지를 과수 54㏊, 고추 4㏊를 확대했는데, 과수는 맛과 향이 개선됐고 고추도 생산량이 많이지고 매운 맛이 더 강해지는 효과가 확인됐다.

 또 잔류농약 측정에서도 클로렐라 사용 이전보다 크게 개선된 결과가 나왔으며 토양을 정화하는 고품질 퇴비 역할까지 해내는 효능을 보이기도 했다고 센터는 밝혔다.

 이 사업에 참여한 단양군 대강면의 한 과수농사는 잔류농약 검사에서 무검출 결과를 얻어냈고, 단양군 심곡리의 한 과수농가는 맛과 식품안정성을 인정받아 서울의 대형 백화점 납품 길을 여는 성과를 얻었다.

 클로렐라 농법 시험재배는 클로렐라 원수와 물을 1대 3의 비율로 섞어 연 5회 이상 살포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

 센터 관계자는 "2년 동안의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보다 보편화된 친환경 농법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내년도 사업계획을 마련하는 한편 클로렐라를 이용한 우수 농산물이 높은 가격으로 판매될 수 있도록 유통관리에도 힘써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센터가 국내에서 처음 시도한 클로렐라 농법은 친환경농업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클로렐라 원수를 생산하고 있는 단양클로렐라㈜의 박성필 이사(48·사진)는 "CGF를 갖고 있는 클로렐라는 식물의 광합성 작용을 도와 성장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다"며  "클로렐라 물이 화학비료를 대체할 수 있다면 실질적인 친환경농업 구현이 가능해지고 단양지역 농업의 부가가치가 크게 제고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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