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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메르 문명, 한민족이 건설했다…'수메르=소머리'

등록 2010.12.18 08:11:00수정 2017.01.11 13: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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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수메르 (윤정모 지음·다산책방 펴냄) <관련기사 있음>   realpaper7@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수메르 (윤정모 지음·다산책방 펴냄)

 수메르 문명은 인류 처음으로 역사시대를 열었다고 알려졌다. 설형문자를 발명했으며 도시국가를 건설하고 연방제를 실시했다. 민회와 장로회를 민주적으로 운영해 왕을 선출했다. 문학과 신학, 수학, 천문학, 12진법은 물론 처음으로 법전까지 만들었다. 도시 상하수도 시설이 완비돼 있었고 달력에 행성들의 움직임까지 기록했다.

 소설가 윤정모씨(64)가 수메르 문명을 한민족이 건설했다는 가설을 바탕으로 쓴 3부작 소설 ‘수메르’를 펴냈다. 로마보다 화려하고 이집트보다 과학적이었다는 수메르 문명에 매혹된 윤씨가 10년 동안 집필한작품이다.

 윤씨는 1998년 봄 영국박물관 수메르관에서 숨이 멎을 듯한 강한 인상을 받았다. 역사학자 문정창(1899∼1980)의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수메르어와 한국어는 동일한 교착어로 그 어근이 같다고 명백히 밝혔음에도 우리나라 제도권 학자들은 이것을 거론한 적이 없다”는 글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후 윤씨는 수메르에 대한 영어권 책과 자료를 찾아 헤매기 시작했다. 국내 도서관은 물론, 터키 앙카라 대학과 아나돌루 히사르 박물관을 돌면서 유물들을 직접 찾아 나섰다. 이를 통해 ‘수메르’는 우리말 ‘소머리’에서 변형된 것이고 소를 신성시하던 수메르인들이 이를 국명으로 차용한 것이라고 전한다. 또 수메르인들이 ‘검은 머리의 사람들’이었고 청회색 토기 문화에 속했으며 순장과 씨름이 존재했다고 알린다.

 1권 ‘한민족의 머나먼 원정길’은 수메르 태조 ‘엔릴’이 기울어가는 나라를 다섯 도시로 이어지는 원정 끝에 수메르국을 세우는 과정을 그린다. 2권 ‘영웅 길가메시의 탄생’에서는 수메르의 도시국가 우루크를 통치한 길가메시의 모험을 펼쳐놓는다. 3권 ‘인류 최초의 도시 혁명’에서는 정의와 자유를 시민에게 돌려준 한민족 영웅들의 혁명을 그린다. 인류 최초의 혁명가인 ‘우루카기나’와 그 동지들의 민주혁명 과정을 뒤쫓는다.

 윤씨는 “우리의 고기(古記)에도 ‘환국은 12개국으로 동서가 2만리고 남북이 5만리며, 그 중엔 수밀이국과 우르국도 있다”고 명시돼 있다”며 “우리의 여러 학자들까지도 수메르인은 우리와 동족이라고 주장하고 있음에도 학계로부터 무시당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민족의 우수성을 거론하자는 것이 아니다”며 “선조들이 남기고 후대 학자들이 찾고 연구해온 민족의 흔적, 문화와 전통, 정신세계를 소설로 정리해본 것”이라고 전했다.    

 윤씨는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에 재학 중이던 1968년 장편 ‘무늬져 부는 바람’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81년 ‘여성중앙’에 ‘바람벽의 딸들’이 당선됐다. 소설 ‘에미 이름은 조센삐였다’, ‘밤길’, ‘그리고 함성이 들렸다’ 등을 내놨다. 특히 1989년에 발표한 ‘고삐’는 100만부가 넘게 팔렸다. 단재문학상, 서라벌문학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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