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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시인 노벨상 불발, 주민들 "사모님 기대가 컸는데…"

등록 2011.10.06 20:33:50수정 2016.12.27 22: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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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뉴시스】강종민 기자 = 6일 오후 경기 안성 고은 시인의 자택 앞에 있던 취재진들이 노벨문학상 수상 불발 소식을 듣고 철수하고 있다.  ppkjm@newsis.com

【수원=뉴시스】유명식 기자 = "사모님의 기대가 컸는데 아쉽습니다"

 6일 오후 8시께 고은 시인(78)이 노벨문학상 수상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경기 안성시 공도읍 마정리 고 시인의 자택 주변에 모여 있던 주민들은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주민들은 노벨문학상이 스웨덴의 시인 토머스 트란스트로메르(80)에게 돌아갔다는 소식을 듣고 무겁게 발길을 돌렸다.

 김모(56)씨는 "사모님(이상화 중앙대 교수·64)이 올해는 될 것 같다고 했는데 안타깝다"면서 "9년째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면서 올해는 정말 선생님이 수상할 것으로 알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수상자 발표 때마다 고 시인의 집 앞을 지켰다는 양모씨(53)는 "봄에 선생님이 키우던 개 2마리가 강아지를 13마리나 낳아 가을에 경사가 있을 것으로 내심 기대했다"면서 "노벨상이 올해도 선생님을 외면했지만 내년에는 받지 않겠느냐"고 했다.

 또 다른 김모(49)씨는 "국력이 약한 탓"이라며 "일본이나 미국처럼 외교력이 강했다면 선생님은 이미 노벨상을 수상했을 것"이라고도 했다.

 노벨문학상 탈락을 예견한 듯 고 시인의 자택 대문은 굳게 잠겨 있었고, 집안에서는 불빛 하나 새어나오지 않았다.

 고 시인은 하루 2~3차례 산책을 하며 주민들과 소통해 왔지만 이날은 주민들에게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 시인의 자택 앞에는 발표 3시간여 전부터 국내외 취재진 50여명과 차량 20여대가 몰려들어 수상기대를 높였으나 노벨상 수상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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