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올스타전]'농구대통령' 허재, 나이는 못 속여

2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올스타전 레전드 이벤트에서 농구대잔치 열풍의 주역들이 한 자리에 섰다.
허재(47) KCC 감독을 비롯해 강동희(46) 동부 감독, 김유택(49) 중앙대 감독의 기아자동차 '허-동-택 트리오'가 연세대 3인방 문경은(41) SK 감독대행, 삼성에서 은퇴한 이상민(40), 우지원(39) SBS ESPN 해설위원과 3대3 이벤트 경기를 펼쳤다.
1990년 중반 농구대잔치 최고 빅카드로 꼽혔던 기아자동차와 연세대의 대결을 재연한 이벤트였다.
한국 농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농구대통령' 허 감독은 발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듯 시종일관 걸어 다녔다. 3점슛은 안 날아가고 황금콤비였던 강동희, 김유택의 패스도 손에 들어오지 않았다.
현역에서 떠난 지 얼마 되지 않는 우지원을 따라다니기에도 버거웠다. 힘들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결국 경기 중반에 기아자동차에서 함께 했던 후배 김영만(40)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그래도 환하게 웃었다. 허 감독은 당초 올스타전 기간에 미국 출장이 계획돼 있었다. 그러나 레전드 올스타로 뽑아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함께 하자는 쪽으로 마음을 바꿔 모든 계획을 취소하고 하루 전날에 전격적으로 합류했다.
이에 반해 최근 1~2년 사이에 은퇴한 이상민, 우지원, 문경은은 현역 때 못지않은 움직임으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이상민의 패스와 우지원, 문경은의 정확한 슛 모두 여전했다. 특히 우지원과 문경은은 앞서 열린 추억의 3점슛 대결에서도 가장 많은 13개와 11개를 성공했다.
경기는 이상민~우지원~문경은의 '오빠부대'가 17-15로 이겼다.
팬들은 농구대잔치 스타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웃음과 박수를 보냈다. 1990년 중반 최고 여가수였던 박미경의 축하공연도 그때를 기억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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