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 좁은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 폐지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서울시가 폭이 좁아 '이도 저도 아닌', 이른바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를 일부 폐지하기로 했다.
시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보도 위 자전거도로 개선안'을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개선안은 겸용도로 전수조사를 거쳐 마련됐다.
개선안에 따르면 유효 보도폭이 2m 이하인 겸용도로상 자전거도로는 폐지될 전망이다.
시는 다만 최소 유효 보도폭이 2m 이상인 곳은 기능을 보완,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가 모두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시내 자전거도로로는 지난해 말 현재 399개 구간 804.2㎞로, 대부분(344개 구간 680.9㎞)이 겸용도로다.
겸용도로는 자전거-보행자 통로가 구분된 유형과 그렇지 않은 유형이 있는데, 도로변이 271개 구간 456.3㎞, 한강지천변이 68개 구간 215.3㎞, 공원이 2개 구간 5.6㎞, 교량이 3개 구간 3.7㎞다.
한편 시는 자전거도로를 현장 여건에 맞게 설치·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담은 '자전거도로 설치·관리 매뉴얼'도 발간했다.
이달 중 25개 구청에 배포될 매뉴얼은 자전거도로의 유형을 7가지로 세분화, 구간 특성에 가장 적합한 자전거도로를 제시하고 있다.
시공·관리자를 위해 노면표시 및 포장, 안전표지판 등이 그림으로 자세히 표시한 '자전거도로 설치·관리 예시도'도 함께 수록됐다.
차로수를 줄여 자전거전용차로를 만드는 바람에 혼잡했던 노원구 방학로 구간 개선 사례 등 시행착오 사례도 담아 이해를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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