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신근 애견]개가 풀을 뜯어 먹는다면…

1) 회충(Round Worm)
회충은 희고 둥글며 디스크 모양으로 감겨 있는데 그 길이는 보통 8~10㎝ 정도로 주로 분변 또는 구토해 낸 이물질, 어미의 태반을 통해 감염된다. 회충이 있는 개는 올챙이처럼 배가 부르며 괴약, 건조한 피모, 구토, 설사,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이때는 사람이 먹는 회충약을 먹이지 말고 반드시 애견전용 구충제를 먹여야 한다. 회충을 예방하기 위해선 항상 청결을 유지하고 분변을 깨끗하게 청소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2) 십이지장충(Hook Worm)
십이지장충은 너무 작아 눈으로는 식별이 힘들며 주로 피부와 음식물, 어미의 젖, 오줌에 의해 감염된다. 십이지장충에 감염된 개는 심한 빈혈, 허약, 혈변 등의 증세를 보이며 가끔 풀을 뜯어먹는 개도 있다. 3) 편충(Whip Worm)
아주 가는 실 모양으로 크기는 2㎝이하이다. 이미 감염되어 있는 흙을 통해 감염될 수 있으며 빈혈, 혈변, 체중감소 등의 증상을 보인다. 4) 촌충(Tape Worm)
촌충은 희고 편평한 모양으로 앞뒤 운동을 한다. 항문 주위나 털에 붙어있으며 때때로 설사를 유발하거나 체중감소 등의 증상을 보인다. 벼룩이 생기지 않게 하여 예방하도록 한다. 5) 원충성구충(Coccdia)
감염동물의 분변을 통해 감염되며 혈변이 주 증세이다. 6) 톡소플라스마(Toxoplasmosis)
높은 열과 식욕부진, 체중감소, 허약, 구토, 호흡곤란, 기침, 빈혈, 황달 등의 증상을 보이며 날고기, 쥐, 새, 감염동물의 분변을 통해 감염된다. 7) 편모충(Giardia)
6개월 이하의 개가 감염되었을 경우에는 설사를 심하게 하며, 성견은 무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분변접촉을 피하고 물과 환경을 깨끗이 하며 수질이 문제가 되는 지역에서는 물을 반드시 끓여 먹여야 한다. 8) 간충(Strongyloids)
식욕결핍, 폐렴, 혈변, 체중감소, 허약, 피부염 등의 증세를 보인다. 9) 심장사상충(Heartworm)
한동안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발생하지 않았으나, 최근에 흔하게 발생하는 기생충 중의 하나이다. 필자가 한국임상수의학회에 발표한 논문만 보더라도 국내에서 사육하는 애견의 20~30%가 심장사상충에 감염되어 있다고 나오는데,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심장사상충은 모기에 의해 감염되며 가늘고 둥근 모양으로 길이가 무려 13~60㎝나 된다. 식욕감퇴, 기침, 빈혈, 호흡곤란의 증상을 보이며 쉽게 피로하고 사지부종 증세를 보이다 갑자기 죽는 무서운 질환이다. 심장사상충은 간단한 혈액검사 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며 피료 주사도 있으나 매달 심장사상충 예방 약제를 경구 투약하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10) 바베시아(Babesia)
수입견에 의해 많이 감염되며 급성 호흡곤란, 빈혈, 고열, 황달, 식욕부진, 사지말단, 냉감, 심박동이 빠르고 혈색소뇨, 운동기피 증세를 보인다. 이 증세를 보이면 신속히 수의사를 찾아 혈액 검사 후 치료를 받아야 한다. ※ 구충제 투여는?
어린 강아지도 어미의 태반을 통해 감염되어 뱃속에 2~5㎝ 되는 커다란 회충이 들어 있기 때문에 생후 21일경에는 반드시 애견전용 기생충 약을 먹여야 한다. 생후 21일경부터 시작하여 보름 간격으로 2, 3회 투여해 주며 생후 5~6개월 이후엔 1~2개월마다, 1년 이상 다 자란 성견은 2~3개월에 한 번씩 투여해 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기생충이 재감염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매월 구충제를 먹어야 한다. 임신견의 경우 임신 4일, 임신 28일경에 투여하는 것이 안전하며 임신견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안전한 구충제를 투여해야 한다. 윤신근애견종합병원장 www.dog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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