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닌 사인은…성병 아닌 스트레스·가족력·독살?
UCLA 신경학자 해리 빈터스와 러시아 역사가 레프 루리에는 4일 메릴랜드대 의대에서 열린 세계 유명인 사인 연례회의에서 1924년 53세의 나이로 사망한 레닌의 사인은 매독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빈터스는 레닌이 당시 미발달된 약물을 통해 매독을 치료받은 적이 있고, 매독으로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지만 레닌이 이 같은 사례에 해당됐다는 증거는 그의 증상이나 부검에서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레닌 아버지도 54세에 사망했다면서 레닌 아버지와 레닌은 동맥경화 가족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빈터스는 스트레스가 뇌졸중 위험요인이라며 레닌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빈터스는 레닌은 항상 암살 위협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상트페테부르크에 거주하고 있는 러시아 정치·역사 전문가인 루리에는 레닌이 뇌졸중을 수차례 일으켰지만 이오시프 스탈린에 의한 독살로 숨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빈터스도 이런 가능성에 동의했다.
레닌은 1921년 건강이 악화, 심한 뇌졸중으로 몸 한쪽이 마비되면서 말할 수 없게 돼 말하기를 다시 배우고 왼손으로 쓰는 연습을 해야 했다.
루리에는 그럼에도 레닌은 1924년 초 건강을 회복, 새해를 맞고 사냥을 갔다고 밝혔다. 루리에는 스탈린이 권좌에 오르는 것을 지원했던 레닌이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레온 트로츠키와 협력하기 시작, 이에 스탈린이 레닌을 독살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루리에는 스탈린이 정적을 제거하는 방법 중 가장 선호했던 것이 독살이었다며 이와 관련해 모스크바에 안치된 레닌의 뇌를 조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라로 만든 레닌의 시신은 공산주의가 붕괴한지 거의 20년이 지난 현재에도 붉은 광장 묘에서 전시되고 있다.
레닌 시신 부검 결과와 병원 기록을 검토한 빈터스는 독살 여부를 밝혀주는 테스트가 부검 당시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레닌은 죽기 수 시간 전까지 움직이고 얘기를 했다며 이후 뇌졸중 환자에게 매우 이례적인 심한 경련을 일으켰다고 빈터스는 덧붙였다.
이번 연례회의를 마련한 필립 매코위액 의사는 레닌이 사망했을 당시 나이가 많지 않았고 중요한 위험요인을 갖고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레닌은 담배를 피우지 않았을 뿐 아니라 담배 피우는 사람이 옆에 오지 못하게 했으며 당뇨도, 과체중도, 고혈압 증세도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레닌이 죽었을 당시 많은 러시아인은 그가 매독 때문에 죽은 것으로 추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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