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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 박한별 보면 놀라서 달아날 것이다

등록 2012.07.06 06:31:00수정 2016.12.28 00: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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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서재훈 기자 = 4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두개의 달' 주연배우 박한별이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스터리 공포물인 영화 '두개의 달'은 오는 12일 개봉 예정이다.  jhse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미확인 동영상: 절대클릭금지'로 2012년 호러영화의 출발을 알린 박보영(22)에 비하면 '두개의 달'의 헤로인 박한별(28)은 강심장이다.

 "영화를 찍고 난 후 CCTV, 동영상 등에 대한 공포가 심해졌다. 평소 실생활에 감정이입을 많이 하는 편"이라는 박보영과 판이하다. "평소 무서워하는 것도, 두려워하는 것도 없다"며 웃음 짓는다.

 그래서일까, 박한별은 데뷔 직후 한 번쯤 출연하게 마련인 '공포영화'를 세 편째 즐기고 있다. '여고괴담3-여우괴담'(2003), '요가학원'(2009), 그리고 이번 '두개의 달'이다.

【서울=뉴시스】서재훈 기자 =

 "달랐기" 때문이란다. '두개의 달'에서 피범벅이 된 시체나 불쑥 튀어나오는 귀신의 얼굴을 확인하기 힘들다. 공포물의 클리셰인 귀신과의 추격전, 권선징악적 결말, 교실 전체를 뒤덮는 학원 공포물의 피눈물 등도 없다.

 "우리 영화 등장인물들의 행동에 동기부여가 안 되는 장면들이 있어요. 저도 그 부분을 연기할 때 힘들었고 감독님과도 많은 얘기를 나눈 것이 사실이고요. 하지만 최대한 현실에서 있을 법한 무서움을 주고 싶었어요. 그런 의도로 촬영했는데 영화가 끝난 후 지인 중 한명이 '현실에서 있을 만한 이야기라 무서웠다'고 말해줘서 너무 고마웠죠."

【서울=뉴시스】서재훈 기자 = 4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두개의 달' 주연배우 박한별이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스터리 공포물인 영화 '두개의 달'은 오는 12일 개봉 예정이다.  jhseo@newsis.com

 '실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공포'라고 언급하면서도 박한별은 "귀신을 믿지 않는다"는 모순된 말을 했다. "공포 영화를 볼 때는 스릴이 넘쳐서 난리가 난다. 긴장감 때문에 몸이 힘들 정도다. 하지만 영화관에서 나오면 끝이다. 평상시에는 공포를 잘 못 느낀다. 오싹함도 없다. 태어나서 가위에 눌려본 적도 없고 귀신을 본 적도 없다.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어서 안 믿어진다. 내 눈에 보이는 것만 믿는 편"이라는 것이다.

 세트촬영 때는 내심 '귀신 보는 것'을 기대했다. "실제 수련원을 세트로 썼는데 뒤쪽이 다 무덤들이었다. 주변에 슈퍼 하나 없고 밤이 되면 빛도 들어오지 않는다. 무서울 법 했지만 하루 만에 사라졌다"며 아쉬워할 정도다.

【서울=뉴시스】서재훈 기자 = 4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두개의 달' 주연배우 박한별이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스터리 공포물인 영화 '두개의 달'은 오는 12일 개봉 예정이다.  jhseo@newsis.com

 "촬영할 때 귀신을 보면 대박이 난다고 하잖아요. (김)지석, (박)진주와 함께 우리가 모르는 사이 귀신이 찍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나기를 바랐는데…. 그런데 최근 아무생각 없이 인터넷 블로그를 봤는데 일제강점기 때 사람들이 떼로 죽임을 당한 곳이 바로 우리가 촬영한 장소였던 거예요. 증명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순간 오싹한 기운이 돌았어요."

 박한별은 전작과의 차이점으로 "공포를 주는 입장이었다면, 이번에는 공포를 받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극중 미스터리 비밀을 간직한 공포소설 작가 '소희'로 알 수 없는 내용의 주문을 외우기도 한다.

【서울=뉴시스】서재훈 기자 = 4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두개의 달' 주연배우 박한별이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스터리 공포물인 영화 '두개의 달'은 오는 12일 개봉 예정이다.  jhseo@newsis.com

 "이번 영화를 준비하면서 영매를 만나기도 했어요. 그 사람 말이 퇴마를 할 때 귀신들에게 화를 내고 강하게 말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영혼들이 불쌍한 마음이 들고 안타깝기도 하고, 정말 이승에서 한이 많았던 사람을 접할 때는 눈물도 흘린대요. 귀신은 보이는 게 아니라 느껴지는 거라는데…. 무슨 소리냐고요? 저희 영화를 보세요. 확실히 다른 공포와는 '다르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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