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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경찰, 창원지역 5개 폭력조직 82명 검거

등록 2012.11.13 08:58:14수정 2016.12.28 01: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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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3일 조직폭력배임을 과시하며 주점에서 술값을 갈취하고 폭력을 일삼은 창원지역 5개 폭력조직 및 추종세력 조직원 8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가운데 15명을 구속하고 67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3명에 대해 소재를 파악 중이다.

 경찰에 단속된 구(舊) 오동동파는 속칭 고등학생 싸움짱들에게 접근해 고구마 장사, 전단지 배포, 조직원 합숙소 청소 등을 시키며 관리하다가 이들이 퇴학을 당하거나 졸업하면 조직에 가입시켜 합숙소 생활을 강요하면서 집단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불법게임장을 운영하고 재개발 사업 이권에 개입하거나 상대 조직원에게 보복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들이 불법게임장을 운영하면서 4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올려 조직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고 단속을 피하기 위해 막내급 조직원을 동원해 수시로 장소를 옮겨 다닌 것으로 파악했다.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서는 2007년 마산 석전동 지구 재개발을 추진하는 과정에 재개발추진위원회에서 당초 지역 토착 폭력배인 문모(51)씨를 내세워 주민들로부터 사업동의서를 강제로 받던 것을 문씨가 과도한 대가를 요구하며 행패를 부리자 오동동파 부두목 권모(41)씨를 사업에 끌어들였다.

 권씨는 재개발 철거권을 획득할 목적으로 재개발추진위원회 사무실 옆 공터에 컨테이너 박스를 가져다 놓고 조직원들을 동원해 24시간 상주하면서 공포감을 조성하는 한편 재개발 사업에 걸림돌이 되던 김모(59)씨를 찾아가 협박을 하고 문씨를 폭행해 팔 골절 등의 상해를 가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신(新) 오동동파는 후배 조직원이 버릇이 없다며 야구방망이로 무자비하게 때려 손가락과 다리 골정상 등의 상해를 가하고 고등학생에게 합숙소 청소 등을 강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 오동동파 행동대원 김모(24)씨는 2009년 1월 창원시 진해구 해안도로에서 버릇이 없다며 후배 조직원을 5시간 가량 폭행하고, 행동대원 문모(18)씨 등 2명은 지난 1월 조직원 합숙소에서 고교생 2학년 박모(16)군 등 4명을 위협해 8차례에 걸쳐 숙소 청소와 빨래 등을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리랑파 행동대원 서모(21)씨 등 4명은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창원 상남동 모 주점에서 종업원을 폭행하고 5차례에 걸쳐 술값 300만원을 갈취, 행동대원 박모(21)씨 등 3명은 함께 있던 일행이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제파, 북마산파 조직원 김모씨 등 4명은 2009년 4월부터 올 9월까지 창원시 중앙동 모 주점 등 3곳에서 5차례에 걸쳐 술값 950여만 원을 갈취하고 행인을 폭행한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은 "구 오동동파 조직원을 일망타진해 조직 재건을 원천봉쇄하고 다른 폭력조직의 활동 또한 크게 위축시킴으로써 창원지역 시민생활 질서를 바로잡고 주민들이 마음 편히 생업에 종사하도록 이바지했다"며 "앞으로도 폭력조직 동향 관찰과 첩보수집, 단속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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