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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노동당 박은지 부대표 사망…자살 추정

등록 2014.03.08 15:05:42수정 2016.12.28 12: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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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영욱 기자 = 진보신당 창준위 홍세화 상임대표와 안효상 공동대표는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대변인 등 당3역 및 중앙당 당직자 개편을 단행했다. 정진우 전 비규정규 실장이, 정책위 의장에는 장석준 전 상상연구소 부소장이 임명되고 대변인엔 박은지 대변인이 연임됐다. (사진=진보신당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대로 박성완 박세희 기자 = 노동당 박은지 부대표가 8일 오전 사망했다.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박 부대표는 이날 오전 4시30분께 서울 동작구 사당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박 부대표는 이미 숨져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유족의 진술 등을 토대로 박 부대표가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빈소는 서울 동작구 중앙대병원 장례식장 8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0일이다.

 이용길 대표 등 노동당 지도부는 오후 2시부터 긴급회의를 열고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박 부대표의 사망소식에 진보정당들의 애도성명이 이어졌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놀랍고 안타깝다. 하늘에서는 더없이 평안한 날들 누리시길 빈다"고 밝혔다.

 같은당 홍성규 대변인도 논평에서 "독재 정권, 나쁜 정치 아래서 막다른 골목에 직면한 우리 서민들의 안타까운 희생이 잇따르고 있다. 근래에 유례없는 악랄한 진보세력 탄압 속에서 거꾸로 진보정치가 왜 꼭 필요한지 거듭 확인되는 시절"이라며 "길지 않은 생의 대부분을 진보정치에 헌신하셨던 고인의 황망한 죽음이 그래서 더욱 안타깝다. 힘들고 괴로웠던 것들 다 두고가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고인은 젊은 진보정치인으로서 대한민국의 진보와 노동자들의 권리 신장을 위해 열정적인 삶을 살아왔다. 고인의 생전 모습은 진보를 꿈꾸는 이들에게 많은 뜻을 남겼다"며 "정의당은 고인이 가고자했던 진보정치의 뜻이 우리사회에 꽃 피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11일 낮 진보신당 박은지 대변인이 국회 정문앞에서 '군부독재 잔당 의원 출입금지'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날부터 진행되는 진보신당의 1인 시위는 통합진보당의 내부 선거부정 문제를 '종북프레임'으로 확대하고 임수경 의원의 발언까지 연결시켜 색깔론으로 정치공세를 퍼붓고 있는 새누리당과 보수우익진영의 기회주의적 작태를 비판하는 의미에서 기획됐다. (사진=진보신당 제공)  photo@newsis.com㎸?m5

 교사 출신인 박 부대표는 2008년 진보신당 언론국장으로 정계에 진출했고 이후 같은당에서 대변인직을 수행했다. 지난해 2월에는 당 부대표로 당선돼 대변인까지 겸직했다. 

 박 부대표는 지난해 4월4일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 쌍용차 사망자 분향소 앞에서 분향소 철거에 반대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다 경찰에 긴급체포되기도 했다. 박 부대표는 지난 1월17일 대변인직을 그만둔 뒤에는 부대표직만 맡아왔다.

 대변인 사임 당시 박 부대표는 취재진에게 보낸 편지에서 "진보정치의 겨울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은 현재 노동당의 열악한 모습과 다르지 않다. 2012년 총선 패배 이후 원외정당이 된 상황에서 이제는 언론에서 노동당의 기사를 찾아보기가 힘들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박 부대표는 또 "똑같은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자 해도 국회의원 1명이 없는 노동당의 입장을 언론에 알리기 위해서는 몇십배의 노력이 필요했다"며 "비록 지금은 작은 원외정당이지만 노동당이 갖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작은 관심이라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또 "언제나 '당신들이 한국정치의 희망'이라며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 달라'고 꾸짖어주신 기자님들의 애정과 질책 잊지 않고 활동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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