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 조합장선거]'10선 목전서 고배' 목포농협 오정숙 조합장
이 날 오후 목포원예농협에서 진행된 잠정 개표 결과, 오 후보는 전체 1560표 중 531표를 얻는데 그쳐 738표를 득표한 박정수 후보에 패했다.
당초 목포농협 조합장 선거는 10선에 도전하는 오 후보의 당선이 낙관적이었다. 30여년이 넘도록 목포농헙을 이끌면서 다져진 단단한 지지기반은 10선이라는 광주·전남 최다선의 기록이 예견됐다.
특히 일부에서 제기했던 30여년이 념는 장기집권에 대한 부담감도 당초 6명의 후보가 난립하면서 표의 분산에 따른 이점까지 더해질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팔순의 고령과 30년이 넘도록 지켜온 목포농협 조합장의 명예는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부담으로 작용했다.
일부 조합원들은 선거를 앞두고 불출마 할 것으로 예상됐던 오 후보의 출마를 두고 곱지않은 시선을 보냈던 것도 사실이다. 후배에게 이제는 맡겨야 할 나이에 과욕이라는 지적도 비등했다.
결국 30여년이 넘도록 조합장으로 조합원들로부터 절대적 지지를 받아오던 오 후보도 10선의 벽을 넘지 못한채 좌절의 쓴잔을 마셔야 했다.
목포시 상동에서 농사를 지으며 새마을 지도자와 이장으로 활동했던 오 후보가 농협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73년 조합 합병으로 목포농협 참사로 발탁되면서 부터이다.
목포농협에서 9년을 근무한 지난 1982년 목포농협 4대 조합장에 당선된 그는 내리 9선에 성공하면서 33년간 목포농협을 이끌어 왔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