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물 여자화장실서 몰카 찍은 고교생 덜미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대형건물 화장실에서 여성의 신체 일부를 촬영한 고교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8일 휴대전화를 이용해 여성을 촬영한 혐의(카메라 등 이용 촬영)로 최모(15)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최군은 지난 2일 오전 11시께 광주 남구 봉선동 한 대형건물 여자화장실에 들어가 자신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A(23·여)씨의 신체 일부를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군의 범행은 화장실에서 이상한 느낌을 받은 A씨에 의해 발각됐다.

 발견 당시 최군을 추적할 수 없었던 A씨는 건물 관리사무소에 알렸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건물 CCTV 등을 토대로 최군의 인적사항 등을 파악했으며 지난 7일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최군을 붙잡았다.

 경찰 조사결과 최군의 휴대전화에는 30~40초 분량의 몰래카메라 동영상 40여개가 저장돼 있었다.

 또 최군은 이 건물에 있는 병원에 가겠다며 학교에서 외출 한 뒤 이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최군은 "동영상은 휴대전화에만 보관했으며 인터넷 등에 유포 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군의 휴대전화를 분석하기 위해 전문기관에 의뢰를 하는 한편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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