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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클럽간 사이 8세 오빠가 1세 여동생 때려 살해

등록 2015.11.12 08:39:41수정 2016.12.28 15:5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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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앨라바마주에서 엄마가 외출한 사이 8세 오빠가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 살배기 여동생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일이 벌어졌다고 CNN방송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앨라바마주 버밍엄에 사는 카테라 루이스(26)는 전날 오후 11시께 룸메이트와 함께 나이트클럽을 찾았다. 8세 아들과 1세 딸 켈시는 룸메이트의 아이들 5명에게 맡긴 채 였다. 책임을 떠맡은 아이들은 모두 2~8세 이하의 어린이들이었다.

 사건은 엄마가 집을 나선 뒤 켈시가 울음을 터뜨리면서 시작됐다. 아무리 달래도 동생이 울음을 그치지 않자 화가 난 소년은 켈시를 마구 때렸다.

 버밍엄 경찰청의 션 에드워즈 경관은 "8세 오빠가 동생이 울음을 멈추지 않자 극도로 격앙됐고 동생에게 폭력을 가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켈시는 심각한 머리 외상과 내부 장기 손상을 겪었다고 밝혔다.

 새벽 2시가 다 돼서야 집에 돌아온 루이스와 룸메이트는 아이들의 안부를 확인하지도 않고 곧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날이 밝아서야 루이스는 의식을 잃은 채 아기용 침대에 누워있는 켈시를 발견했다. 비정한 오빠가 동생을 폭행한 뒤 침대에 눕혀 놓은 것이었다.

 에드워즈 경관은 루이스가 클럽에서 돌아오자마자 켈시의 상태를 확인했다면 아이는 목숨을 잃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이스는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다가 보석금 1만5000달러(1730만원)을 내고 풀려났다. 켈시의 오빠는 살인 혐의로 체포돼 구금 중이다.

 에드워즈 경관은 "가장 슬픈 부분은 성인 엄마가 철면피스럽게도 한 살배기 아이를 8살도 넘지 않은 다른 여러 어린이들 손에 맡겼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건이 일어난 밤 루이스는 1살 아이를 돌보기보다 클럽에 가는 것을 택했다"며 "루이스에 대한 처벌은 그녀가 평생을 짊어지고 살아야 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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