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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정 양립' 시간선택제 전환 근로자 "만족도 높다"

등록 2016.01.21 12:00:00수정 2016.12.28 16: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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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세종=뉴시스】김지은 기자 = 육아·학업 등의 사유로 전일제에서 시간선택제로 전환한 근로자의 만족도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해 11~12월 실시한 '시간선택제 일자리 만족도 및 실태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 지원금을 받은 1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인사담당자(300명), 시간선택제 근로자(400명), 전일제근로자(200명)를 조사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기존의 파트타이머, 아르바이트와 같이 고용이 불안정하고, 근로조건이 보장되지 않는 시간제와 달리 짧은 시간 일하면서 일한만큼 보상받는 일자리다. 4대 보험 가입이나 최저임금 등 기본적 근로조건을 보장받으며, 임금이나 복리후생 등도 전일제 근로자와 동등하게 적용받는다.

 유형은 취업할 때부터 시간선택제로 근무하는 신규채용형과 육아, 학업, 질병 등의 사유로 전일제로 근무하다 일정 시간 근로시간을 줄이는 전환형으로 나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대한 근로자들의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높았는데 특히 전일제에서 시간선택제로 전환한 근로자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시간선택제 신규 근로자의 전반적인 만족도(5점 척도)는 4.3점, 전일제에서 시간선택제로 전환한 근로자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4.4점으로 나타났다.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로 보면 신규 채용형은 81.3%, 전환형은 92.6%에 달했다. 임금수준을 비롯해 담당업무, 복리후생제도, 업무환경 전반에 걸쳐 전환형 근로자의 만족도가 더 높았다.

 전환형 근로자들의 특성을 보면 '여성, 30대, 기혼, 미취학 자녀를 둔 근로자'의 비중이 높았다.

 신규 시간선택제 일자리 도입 사업장은 '피크타임대 업무 분산'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했고, 전환형 시간선택제 일자리 도입 사업장은 '숙련인력의 이직 감소' 및 '근로자의 일·가정 양립지원'에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전환형 시간선택제를 도입하면 생산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3.9점으로 높게 나왔다. 중견기업(30∼299인)과 서비스업의 만족도는 4.4점을 기록했다.

 사업장 내 시간선택제 근로를 확대할 것이라는 응답도 높았다. 신규 채용을 확대하겠다는 응답이 2014년 63.7%에서 2015년 67.3%로 상승했고, 시간선택제 전환 제도를 유지·확대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비중도 78.4%로 높았다.

 안준기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전환형 시간선택제가 확산돼 전일제와 시간선택제를 자유로이 오갈 수 있는 일·가정 양립형 고용문화가 정착되도록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대한 인식 개선과 정부 지원정책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근로시간뿐만 아니라 근로일과 장소 등을 자유롭게 선택해 일할 수 있는 다양한 근무제를 도입해, 유연한 근로문화 정착을 위한 제도적 토대를 마련하는데도 역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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