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성, 퇴마의식 도중 나무찜통에서 쪄 죽어

【서울=뉴시스】쓰촨성의 한 시골마을에서 퇴마의식이 진행되는 가운데 오랜 병환에 시달리던 한 여성이 나무찜통에서 쪄죽은 것으로 전해져서 충격을 주고 있다. 28일 중신왕(中新網) 등 중국 언론은 전날 쓰촨성 광위안(廣元)시 룽산(榮山)진의 위룽(漁龍)마을에서 퇴마의식에 따른 살인 사건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정부 당국과 경찰은 해당 의식을 진행하던 무당 판(樊)씨와 후(胡)씨를 체포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나무찜통으로 옮기는 관계자들. (사진출처: 중국 바이두) 2016.02.29
28일 중신왕(中新網) 등 중국 언론은 전날 쓰촨성 광위안(廣元)시 룽산(榮山)진의 위룽(漁龍)마을에서 퇴마의식에 따른 살인 사건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정부 당국과 경찰은 해당 의식을 진행하던 무당(주술사) 판(樊)씨와 후(胡)씨를 살인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에 따르면 이 지역에 사는 여성 리(李)씨는 오랜 지병으로 고통을 받자 가족은 2명의 용의자를 불러 퇴마의식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전날 저녁 리씨 가족과 주술사들은 마당에 큰 가마솥에 세워 놓고 물을 끓였고 그 위에 대형 나무찜통을 놓아 환자를 들어가 앉게 했다.
사람이 들어갈수 있는 대형 찜통과 솥은 현지 새해 풍속에 따라 '돼지 잡기' 행사에 이용됐던 도구로 알려졌다.
이 마을 주민 류쥔(劉軍)은 "이날 저녁 리씨의 고통스러운 비명을 듣고 집에서 달려나와 이런 끔찍한 장면을 목격했다"면서 "당시 리씨는 견디지 못하겠다며 나오게 해달라로 애원했지만 주술사들이 이는 그의 목소리가 아니라 귀신의 목소리라고 하며 못 나오게 했다"고 전했다.
보다못한 주민들이 강제로 나무찜통을 열고 리씨를 구조했고 의사를 불렀지만 그는 결국 숨졌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