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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부모들 서울시청으로 몰려간 이유는?

등록 2016.04.18 19:16:15수정 2016.12.28 16: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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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사단법인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 서울특수학교학부모협의회 회원들은 18일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발달장애인 지원정책 수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친후 박원순 서울시장과 면담을 요구하며 시청 출입구 앞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장애인부모 단체는 '서울시 발달장애인 정책'을 지난 9일 서울시에 서면으로 제안하고 서울시의 발달장애인 정책을 수립해 줄 것을 적극 요구해 왔으나 시는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서울시 신청사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정·후문 등 모든 출입구에 청원 경찰들이 배치돼 출입이 2시간 정도 전면 통제되었다. 2016.04.18.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사단법인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 서울특수학교학부모협의회 회원들은 18일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발달장애인 지원정책 수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친후 박원순 서울시장과 면담을 요구하며 시청 출입구 앞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장애인부모 단체는 '서울시 발달장애인 정책'을 지난 9일 서울시에 서면으로 제안하고 서울시의 발달장애인 정책을 수립해 줄 것을 적극 요구해 왔으나 시는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서울시 신청사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정·후문 등 모든 출입구에 청원 경찰들이 배치돼 출입이 2시간 정도 전면 통제되었다. 2016.04.18.  [email protected]

발달장애인 정책 수립 요구 반응없자 실력행사  서울시 "대화 통해 원만히 해결할 것" 원론적 답변만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발달장애인 직업훈련시설 설치하라', '발달장애인의 최저생활을 보장하라'

 18일 오후 서울시청사. 푸른 스카프를 둘러쓴 장애인단체 회원들이 휠체어를 앞세우고 청사로 들어가려 하자 일대 소란이 벌어졌다. 

 서울시는 청원경찰을 동원해 정문과 후문 모두를 모두 봉쇄해 버렸고 장애인단체 회원들은 그자리에 앉아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이때문에 점심식사를 마치고 청사로 들어가려던 공무원들과 민원인들은 발길이 묶여 오도가도 못하는 처지가 됐다.

 이날 소란은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와 서울특수학교학부모협의회가 장애인의 날(4월20일)을 앞두고 서울시 측에 발달장애인 정책 수립을 촉구하며 면담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두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가 노원과 은평에 설치돼 있는데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발달장애인이 이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센터설립와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시가 지속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살기 위해서는 거주권과 소득권이 담보돼야 한다"며 "발달장애인을 위한 지역사회 중심의 주거지원, 발달장애인 소득보장을 위한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지원 등 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들 단체들은 앞서 지난 9일 ▲발달장애인 위한 지역사회 중심 주거 모델 개발 및 시범 사업 운영 ▲발달장애인 소득 보장을 위한 자산 형성 지원 사업 ▲발달장애인 가족 지원체계 구축 등 '서울시 발달장애인 정책'을 요구하는 제안서를 보내 운을 뗐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달장애인법이 시행되면서 장애인단체들이 서울시에 발달장애인 정책의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요구한 것과 같은 내용이다.

 하지만 서울시가 요구안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자 실력행사에 들어간 것이다.

 발달장애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졸업하면 갈 곳이 없다. 이제 겨우 한 두 군데 생기고 있을 뿐"이라며 "지역사회에서 일반인과 함께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발달장애아 부모들은 서울시 담당자와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서울시는 아직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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